해고된 버스기사 버스 7대에 불지르고 음독자살

해고된 버스기사 버스 7대에 불지르고 음독자살

입력 2010-11-06 00:00
수정 2010-11-06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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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회사를 그만둔 운전기사가 한밤중 버스 차고지에 주차된 시내버스에 불을 질러 버스 7대를 태운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경남 김해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전직 버스기사 출신인 김모(45)씨가 6일 오전 0시50분께 김해시 구산동의 한 시내버스 회사 차고지에 주차된 버스에 불을 지른 뒤 차고지 인근 승용차에서 농약을 마신 후 자살을 시도했다.

김씨는 화재현장 주변을 정리하던 소방관에 발견돼 경찰에 인계됐고 병원치료를 받던 중 오전 4시45분께 숨졌다.

버스회사측은 “김씨가 지난달 중순께 회사에서 퇴직했다”며 “무단 결근 등의 문제가 있었지만 개인 사유때문에 그만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김씨는 버스에 불을 지른 뒤 버스회사 간부에게 ‘축하한다’는 내용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보냈으며 숨지기 전에 “내가 불을 질렀다”고 시인했다.

시내버스 4대가 완전히 불에 타고 3대는 부분적으로 타거나 그을려 소방서 추산 2억700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경찰은 김씨가 주차된 버스 연료통에서 기름을 빼내 버스에 뿌린 후 불을 낸 것으로 추정했다.

경찰은 회사 관계자들을 불러 정확한 사건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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