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 사는 80대 할머니가 세상을 떠난 남편의 유산 가운데 일부를 불우학생을 위해 써달라며 쾌척했다.
10일 대전 구봉고에 따르면 학교 인근에 사는 박세옥(82) 할머니가 최근 교장실을 찾아 발전기금 3천만원을 전달하고 돌아갔다.
박 할머니는 관절염과 당뇨로 인해 불편해진 몸을 이끌고 학교를 찾아왔으며 사진이라도 찍자는 말도 못들은 체 하고 서둘러 자리를 떴다.
그가 구봉고에 건넨 돈은 지난달 90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남편이 남긴 유산 가운데 일부이다.
박 할머니는 “지역 토박이로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의 심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형편이 넉넉지 않아 더 큰 돈을 기탁하지는 못하지만 어려운 학생들에게 조금이라도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현규 교장은 “박 할머니와 생전에 지역발전을 위해 일하고 싶어했다는 고인의 뜻을 받들어 바른 인성과 따뜻한 인간애를 지닌 인재를 양성해 지역에 꼭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10일 대전 구봉고에 따르면 학교 인근에 사는 박세옥(82) 할머니가 최근 교장실을 찾아 발전기금 3천만원을 전달하고 돌아갔다.
박 할머니는 관절염과 당뇨로 인해 불편해진 몸을 이끌고 학교를 찾아왔으며 사진이라도 찍자는 말도 못들은 체 하고 서둘러 자리를 떴다.
그가 구봉고에 건넨 돈은 지난달 90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남편이 남긴 유산 가운데 일부이다.
박 할머니는 “지역 토박이로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의 심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형편이 넉넉지 않아 더 큰 돈을 기탁하지는 못하지만 어려운 학생들에게 조금이라도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현규 교장은 “박 할머니와 생전에 지역발전을 위해 일하고 싶어했다는 고인의 뜻을 받들어 바른 인성과 따뜻한 인간애를 지닌 인재를 양성해 지역에 꼭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