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가정 또는 결혼 이주 여성을 대상으로 한 기업과 지방자치단체의 음식,요리 행사가 잇따라 열린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서울시,서울 중랑구 등 3개 기관은 오는 20일 오후 서울 중랑구 망우동 우림시장에서 결혼이주 여성 등을 초청해 중국과 베트남,필리핀의 음식을 맛보고 설렁탕을 함께 먹는 ‘우림 설렁탕 파티’를 연다.
이 행사는 우림시장이 서울의 대표적 우시장인 마장동 시장에 도착하기 전 쉬어가는 길목으로 장이 열렸다는 점에 착안,문화 개념을 도입해 전통시장을 활성화하는 ‘문전성시’ 프로젝트의 하나로 기획했다고 행사 운영을 맡은 ‘우림문화달구지’ 측은 설명했다.
우림 설렁탕 파티는 중국과 베트남,필리핀 출신의 결혼 이주여성이 각각 100인분 모두 300인분의 자국 음식을 마련해 시식한 다음 100여명의 결혼 이주여성과 그 가족이 상인,주민과 함께 설렁탕을 나눠 먹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우림문화달구지 측은 “다문화 가족에게 시장이라는 새로운 공간을 접할 기회를 주고,한국적 문화를 접하도록 해 손님이 될 수 있게 하려는 시도”라며 “다문화 가족이 상인과 유대감을 쌓아 단골손님으로 만들려는 뜻도 있다”고 설명했다.
CJ 그룹의 CJ나눔재단도 2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도전! 韓Cook 요리왕!’이라는 제목으로 다문화 가정주부를 대상으로 한 요리 경연대회를 연다.
이 대회는 예선을 거쳐 선발된 12명의 주부가 ‘세계인의 입맛에 맞춘 고추장 요리’라는 주제로 음식 솜씨를 겨루는 것으로 최우수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1천만원과 CJ 계열사 레스토랑에 취업할 기회를 준다.또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특별상으로 100만원을,본선 진출자에 CJ 10만원 상품권을 각각 수여한다.
한편,동남아 국가와 친선 교류를 위해 설립된 한.아세안센터는 20-2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동남아국가연합(ASEAN) 10개 회원국의 음식을 전시,맛볼 수 있는 ‘푸드 위크 2010’을 연다.
이 행사는 20일 오전 11시부터 브루나이에서 시작해 국가별로 40분씩 할당,캄보디아와 인도네시아,라오스,말레이시아,미얀마 음식을,다음날은 오전 11시부터 필리핀과 싱가포르,태국,베트남 음식을 소개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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