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입시전쟁] 수능 어려워 표준점수차 커… 수리 가형 정시 당락 변수로

[2011 입시전쟁] 수능 어려워 표준점수차 커… 수리 가형 정시 당락 변수로

입력 2010-11-20 00:00
수정 2010-11-20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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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학원 가채점 결과·전망

2011학년도 수능의 언어·수리·외국어 영역의 성적이 일제히 하락하면서, 과목간 표준 점수 차이도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난도가 가장 높았던 수리 가형이 정시 당락의 결정적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탐구를 제외한 주요 과목의 영역별 등급 커트라인도 큰 폭으로 내려, 서울지역 중위권 대학을 중심으로 치열한 눈치작전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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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출제됐던 지난해 수능은 언어·수리·외국어 영역 간 표준점수 최고점이 8점 차이로 형성돼 과목간 차이가 작았지만, 올해 수능은 대체로 어렵게 출제돼 차이가 크게 벌어질 전망이다.

메가스터디가 19일 수험생 10만여명의 가채점을 분석한 결과 수리 ‘가’형의 표준점수가 지난해보다 11점 상승한 153점, 수리 나형은 지난해보다 3점 오른 145점으로 추정했다. 언어영역 표준점수 최고점은 지난해보다 5점 오른 139점, 외국어는 1점 오른 141점으로 전망됐다.

표준점수는 각 수험생의 점수가 평균에서 얼마나 떨어져 있는가를 나타내는 숫자로, 시험이 어려우면 점수가 올라가고 반대로 쉬울 때는 내려간다. 따라서 올해 대입 정시의 당락을 좌우하는 비중은 수리가>언어>외국어 순으로 예상된다.

한편 19일 입시학원의 가채점 결과 영역별 1등급 기준 점수(원점수)는 지난해 수능보다 ▲수리 가형 9~11점 ▲언어영역 2~4점 ▲외국어영역 1~3점 정도 각각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전문가들은 전반적인 하향지원으로 올해 중위권을 중심으로 눈치보기 현상이 더 심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또 언어, 수리, 외국어 영역의 변별력이 높아졌기 때문에 자신이 지원하는 대학이 어느 영역에 가중치를 주느냐도 합격의 관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메가스터디 이석록 소장은 “대학별 가중치가 다른 만큼 영역별로 자신의 성적을 세밀하게 분석해 효과적인 지원전략을 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진학사 김희동 입시분석실장은 “서울대 등 상위권 대학은 수리영역의 반영 비율이 높은 만큼, 수리 가형의 점수가 높은 학생은 소신 지원하는 것도 전략”이라고 말했다.

성적이 낮다고 해서 무조건 하향지원하는 것도 피해야 한다. 유웨이중앙 이만기 이사는 “수능 점수 하락으로 하향지원이 확대되면 하위권 학과의 커트라인이 상위권보다 높은 기현상이 나타날 수 있는 만큼, 자신과 비슷한 성적대 학생의 지원 경향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홍희경·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2010-11-20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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