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퇴거명령서 전달과정서 다시 몸싸움

현대차 퇴거명령서 전달과정서 다시 몸싸움

입력 2010-11-20 00:00
수정 2010-11-20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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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비정규직 노조가 정규직화를 촉구하면서 지난 15일부터 엿새째 공장점거 파업 중인 가운데 강호돈 대표이사가 노조측에 퇴거명령서를 전달하려는 과정에서 관리자들과 정규직,비정규직 노조 간 심한 몸싸움이 빚어졌다.

 강 대표이사 부사장(울산공장장)은 20일 오전 11시 비정규직 노조가 점거파업 중인 울산1공장을 찾아 불법으로 점거 중인 공장시설물에서 즉각 나와달라는 요지의 퇴거명령서를 전달하려 했다.

 그러나 관리자 수백여명이 강 대표이사가 점거파업장에 들어설 수 있도록 길을 터놓으려 하자 정규직 노조의 집행부 간부들과 대의원들이 이를 막아서고 비정규직 조합원들도 격렬히 저지하는 과정에서 서로 밀고 당기는 심한 몸싸움이 빚어졌다.

 비정규직 조합원들은 지난 15일부터 550여명(노조주장.경찰추산 420여명)이 1공장 3층에 있는 도어 탈부착 공정을 점거파업 중이다.

 몸싸움 과정에서 일부 비정규직 조합원이 관리자들에 의해 끌려나와 귀가조치됐다.

 강 대표이사는 관리자들에 에워싸여 퇴거명령서를 전달하기 위해 3층으로 가는 계단을 오르는 과정에서 계단 손잡이 등에 압착돼 가슴 통증과 호흡곤란 등의 부상으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갔지만,다행히 노사 모두 큰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1시간30여분간 노사간 몸싸움이 빚어지면서 강 대표이사는 결국 퇴거명령서를 비정규직 노조에 전달하지 못하고 이경훈 현대차 정규직 노조위원장에게 전달한 뒤 사태해결 협조를 촉구하고 점거파업 현장을 떠났다.

 이날 울산4공장 정문 앞에서도 비슷한 시간 비정규직 조합원 170여명(경찰 추산)이 점거파업 중인 1공장에 동참하려고 공장으로 진입하려다 사측에서 물과 소화기 등을 뿌리면서 막아서는 등 충돌이 발생하기도 했다.

 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는 오후 3시부터 현대차 울산공장 정문 인근에서 비정규직 노조 파업 지원집회를 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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