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추 만끽···전국 행락객 ‘북적’

만추 만끽···전국 행락객 ‘북적’

입력 2010-11-21 00:00
업데이트 2010-11-21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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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끝 자락으로 향한 11월의 셋째 일요일인 21일 전국 유명 산과 놀이동산 등에는 포근한 날씨 속에 행락객으로 넘쳐났다.

 낮 최고기온이 19도까지 오른 이날 국립공원인 설악산과 속리산,월악산,지리산,계룡산 등 유명 산은 노랗고 빨갛게 물들다 떨어진 파스텔톤의 나뭇잎을 밟으며 낭만에 빠지려는 3만여명의 등산객들을 유혹했다.

 수도권의 용문산과 광교산에도,‘영남의 알프스’인 울산 신불산과 가지산에도,대구·경북의 팔공산과 주왕산,청량산,문경새재에도,호남의 대둔산,유달산,조계산에도 수천명씩의 등산객들이 샛길에 흐드러져 몸을 뉘인 늦가을의 억새를 따라 정상에 올랐다.

 야외 놀이공원과 테마파크 등 유원지는 나들이객으로 북적거렸다.

 과천 서울대공원에 2만여명,서울랜드에 3천여명,용인 에버랜드와 캐리비안베이에도 2만여명이 휴일 한때를 만끽했다.

 특히 이들 놀이공원은 수험표를 지참한 대입 수험생들에게 입장권을 반값 이상 할인해줘 수능시험이 끝난 뒤 첫 주말을 즐기려는 학생들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동물원과 플라워랜드 등이 있는 복합 테마파크인 대전 오월드에도 7천여명이 몰렸고 인천대공원,전주동물원,꿈돌이랜드 등에도 온종일 가족 단위 나들이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곡성 섬진강 기차마을에서는 짚 공예와 품바 공연이 어린이들의 눈길을 사로잡았고 영암 왕인박사 유적지 일원에서 열린 국화축제는 관광객들을 꽃향기에 취하게 했다.

 울산에서는 현대자동차 비정규직 사태와 관련해 민주노동당과 민주노총 조합원들의 집회가,울진에서는 양민학살희생자유족회가 주최한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희생자 합동위령제’가 열렸고 6·15 남측위원회 경남본부가 주관한 제10회 통일마라톤대회와 ‘2010 제주 감귤 마라톤대회’,‘8회 상주 곶감 전국마라톤대회’에도 2만여명이 참가해 건강을 다지고 기량을 뽐냈다.

 또 서귀포시 제주 롯데 스카이힐 골프장에서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시즌 마지막 대회인 ‘ADT캡스챔피언십’ 최종 라운드가 펼쳐져 갤러리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농촌에서는 이른 아침부터 비닐하우스를 정비하는 등 월동 준비에 나섰고 무와 배추 등 김장 채소를 돌보는 한편 제주에서는 노랗게 익은 노지 감귤을 수확하느라 분주했다.

 또 재래시장과 농협 판매장 등에는 김장을 하기 위해 배추와 무,젓갈을 고르려는 시민의 발길이 이어졌다.

 소설을 하루 앞둔 이날 강원과 전북 무주리조트 등 유명 스키장에는 전국에서 몰려든 1만여명의 스키어들이 은빛 설원을 누볐다.

 정선 하이원리조트에 5천여명,평창 보광휘닉스파크 3천여명,횡성 성우리조트 2쳔여명,평창 용평리조트 1천500여명 등의 스키어가 설원에서 스키와 스노보드를 즐기며 서둘러 겨울로 떠났다.

 이들 행락객이 오후에 한꺼번에 돌아오면서 영동고속도로 하행선 인천방면으로 문막∼강천터널 8㎞구간이 한때 지·정체 현상을 보이는 등 주요 국도와 고속도로 일부 구간이 오후 늦게부터 가다서다를 반복하며 제 속도를 내지 못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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