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메달 안이슬 “롤러, 노는 건 줄 알았죠”

금메달 안이슬 “롤러, 노는 건 줄 알았죠”

입력 2010-11-23 00:00
업데이트 2010-11-23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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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에 롤러라고 하기에 타면서 노는 건 줄 알았는데 여기까지 왔네요”

 아시안게임 인라인롤러 사상 첫 금메달리스트로 이름을 올린 안이슬(18.청주여상)은 원래 육상 선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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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이슬, 인라인 첫 금메달
안이슬, 인라인 첫 금메달 23일 중국 광저우 벨로드롬 내 인라인 경기장에서 열린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인라인롤러 여자 300m 타임 트라이얼에서 26초870을 기록해 금메달을 딴 안이슬이 메달을 목에 걸고 활짝웃고 있다. 이번 아시안게임부터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첫 경기에서 금메달을 따낸 안이슬은 세계선수권에서도 2위를 차지한 유망주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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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주 진흥초등학교 3학년 때 100m 선수로 뛰다가 오빠 담임 선생님이 인라인롤러를 권유해 종목을 바꿨다”는 안이슬은 “이런 정식 스포츠인 줄 모르고 노는 건 줄 알고 ‘하겠다’고 했다”며 웃었다.

 안이슬은 한국 인라인롤러의 대표적인 기대주다. 지난해 9월 중국 하이닝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주니어 부문 1,000m 스프린트,계주,500m 등에서 4관왕에 올랐고 올해 7월 대만 가오슝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는 T200m와 500m,트랙 T500m와 3,000m 계주 등 시니어 부문에서 금메달 4개를 목에 걸었다.

 안이슬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기쁘다.150일간 합숙 훈련을 하면서 힘든 시기를 많이 견뎌냈는데 좋은 결과를 내 만족한다”며 “오후 500m에서도 금메달을 노리겠다”고 말했다.

 2위로 들어온 중국의 짱잉루에 불과 0.023초 앞서 금메달을 따낸 안이슬은 “아슬아슬하게 이겨서 더 기분이 좋은 것 같다”고 웃었다.

 인라인롤러가 이번 대회를 끝으로 정식종목에서 빠질 위기에 대해 안이슬은 “안타깝다.이번 대회 스피드에 걸린 금메달 6개 가운데 우리가 4개 이상 따내야 희망이 있으니 열심히 뛰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대회 이후 목표가 있으면 알려달라’고 말하자 안이슬은 “다른 것은 없고 다음 아시안게임에도 인라인롤러가 정식 종목으로 남아 다시 출전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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