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카린 ‘인체 유해물질’ 오명 벗었다

사카린 ‘인체 유해물질’ 오명 벗었다

입력 2010-12-15 00:00
업데이트 2010-12-15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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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카린이 몸에 해로운 물질이라는 ‘누명’에서 공식적으로 벗어났다.

 미 환경보호청(EPA)은 합성감미료 사카린을 ‘인간 유해 우려 물질’ 리스트에서 삭제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결정은 미국의 저열량식품 업체 모임인 열량통제협회(CCC,Calorie Control Council)의 청원에 따른 것이라고 EPA는 설명했다.

 사카린은 설탕보다 300배 단맛을 내지만 열량이 없어 1960~1970년대 식품첨가물이나 감미료로 널리 쓰였다.

 이후 사카린이 흰쥐(rat)에서 방광암을 일으킨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면서 발암물질로 알려졌으며 1981년 EPA의 유해 우려 물질 리스트에 수록됐다.

 그러나 여러 후속 연구에서는 사카린의 독성이 입증되지 않았다.

 미 독성연구프로그램(NTP)과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사카린에 대한 과학적 정보를 재평가한 결과 발암성 물질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린 바 있다고 EPA는 설명했다.

 NTP는 이미 지난 2000년 사카린을 발암성 물질 목록에서 삭제했다.

 사람에 대한 광범위한 연구 결과 사카린과 암 발생에는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으며 30여건의 연구에서 식품을 통한 섭취량 수준으로는 인체에 무해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CCC는 강조했다.

 앞서 WHO와 유럽연합의 식품 규제 당국도 사카린을 인체에 ‘안전’한 물질로 분류했으며 전세계 100여개 나라가 식품첨가물로 사용을 허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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