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황무지가 빌딩 숲으로…강남 40년 역사 한눈에

이 황무지가 빌딩 숲으로…강남 40년 역사 한눈에

입력 2010-12-28 00:00
업데이트 2010-12-28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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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 붐이 일어 거대한 아파트촌으로 변모하기 전 서울 강남은 ‘영동’이라 일컬었다.영등포 동쪽 지역에 있다 해서 영동이라고 부른 이 한적한 농촌이 오늘날 서울,아니 대한민국에서 가장 번화한 ‘강남’으로 변신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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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 초반 서울 강남고속버스터미널 주변. 서울역사박물관이 마련한 ‘강남 40년 : 영동에서 강남으로’ 특별전에 선보인다. 연합뉴스
1980년대 초반 서울 강남고속버스터미널 주변. 서울역사박물관이 마련한 ‘강남 40년 : 영동에서 강남으로’ 특별전에 선보인다.
연합뉴스


☞사진으로 보는 강남 40년史

 서울역사박물관(관장 강홍빈)이 ‘서울 반세기 종합전’ 일환으로 29일 개막해 내년 2월27일까지 개최하는 특별전 ‘강남 40년 : 영동에서 강남으로’는 제목 그대로 1970년대 이후 급격히 강남이 변모하는 과정을 조명하는 자리다.

 1960년대 강북의 폭발적인 팽창과 1969년 제3한강교(한남대교) 개통,그리고 1970년 경부고속도로 건설로 강남은 유례없는 대규모 개발 사업지대로 변모하면서 성장을 거듭한다.이 과정에서 땅값 급등,부동산 투기,흥청거리는 밤 문화,8학군이 대표하는 입시과열이라는 새로운 도시 풍속도와 사회현상을 낳기도 했다.

 이번 특별전은 이런 강남이 만들어진 과정과 지금의 강남을 다양한 이미지로 정리한다.

 이를 위해 먼저 강남개발 과정과 강남에서 펼쳐진 새로운 풍속도를 다룬다.개발 이전 한적한 농촌으로서 영동의 모습과 강북 팽창을 해소하기 위한 ‘남서울계획’과 ‘새서울백지계획’,제3한강교와 경부고속도로 개통,강남개발의 신호탄인 영동지구토지구획정리사업과 공무원아파트 건설,공공기관 및 학교 이전,고속버스터미널 건설,지하철 2호선 건설 등과 관련한 자료가 선보인다.

 이어 ‘말죽거리 신화’라고 하는 강남지역 땅값 폭등과 부동산 투기로 일확천금을 노린 복덕방과 복부인,강남지역 유흥업소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밤문화,8학군의 등장과 아파트 가격상승 및 사교육 열풍 등의 현장이 소개된다.

 나아가 이런 변화를 하늘에서 내려다본 강남으로 살피는 자리도 마련한다.지도와 항공사진을 통해 강남의 도로,건물,주거지,공원 등의 형성과정,건물의 층수,건물노후도,건축물의 용도,필지의 크기,주택가와 상업지구 등의 변화 양상을 짚어본다.

 이어 ‘땅에서 본 강남’ 코너를 마련해 지금의 강남이 보여주는 다양한 이미지를 전시했다.강남에 대한 긍정적,부정적 이미지를 가감 없이 담는다는 취지에 따라 강남의 낮과 밤 풍경,테헤란로,강남대로,고속버스터미널과 강남역,코엑스 등 지하도시 강남,대치동 학원가,신사동 성형외과,청담동 명품거리,압구정동 로데오거리,말죽거리 등 현재 모습이 선보인다.

 강홍빈 관장은 “강남의 형성과정에 대한 조명은 ‘한강의 기적’으로 일컬어지는 1970년대 이후 서울 도시성장사의 또 다른 일면을 보여주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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