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여중생 사망하자 뒤늦게 대처…불안감 증폭

신종플루 여중생 사망하자 뒤늦게 대처…불안감 증폭

입력 2011-01-04 00:00
수정 2011-01-04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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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잠잠했던 신종플루가 전국적으로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경기에 이어 전북에서도 최근 신종플루에 감염된 여중생이 숨지자 도민과 학생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4일 전북도와 도 교육청에 따르면 경기도 가평에 사는 조모씨가 작년 말 신종플루로 숨진 데 이어 장수 모중학교 3학년 윤모(15)양도 신종플루에 감염돼 타미플루 처방을 받았으나 지난 3일 합병증으로 결국 숨졌다.

 이처럼 신종플루에 감염된 사람이 잇따라 숨지자 ‘대유행 가능성이 없다’,‘우려할 상황이 아니다’는 입장을 보였던 보건당국이 뒤늦게 노인과 만성질환자 등 고위험군에 대해 예방접종할 것을 권유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전북도는 지난주 신종플루 항바이러스제 5천명분을 일선 시.군에 긴급 배정한 데 이어 이날 일선 시.군에 신종플루 백신을 확보하라고 하는 등 신종플루에 강력히 대처하라고 지시했다.

 또 호흡기질환과 독감증상을 보이는 고위험군에 대해서는 신종플루 항바이러스제를 적극 투여하고 혹시 있을 수 있는 상황에 만전을 기하라고 당부했다.

 도 보건당국은 또 일반인의 경우도 손 씻기와 기침 예절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라고 강조했다.

 전북도교육청도 신종플루로 숨진 여중생과 접촉한 학생 등의 전염 여부를 파악하고 있으며 전날부터 비상근무에 들어가 방학 중 신종플루 예방지도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시민과 학생들의 불안감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최근 독감에 걸려 고생하고 있는 김모(47.전주시 완산구 서신동)씨는 “이번 감기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 지금까지 병원을 가지 않았는데 최근 신종플루에 감염된 사람이 잇따라 숨져 겁이 난다”며 “조만간 병원에 가 정밀 검사를 받아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전주시내 모 중학교 박인수군도 “방학을 맞아 매일 도서관에 가 공부했는데 신종플루 환자가 잇따라 발생해 도서관 가기가 겁이 난다”고 말했다.

 전북도 보건당국 관계자는 “신종플루는 복지부에서 신종플루 대신 일반 인플루엔자로 취급하라고 지침이 내려왔을 정도로 유행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그러나 신종플루도 집단발병이나 폐렴 등으로 사망할 위험이 있기 때문에 호흡기질환 등 고위험군은 예방접종을 하고 손 씻기와 기침 예절을 생활화하며 건강한 생활을 통해 면역력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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