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관령 또 ‘양성’…강원도 “백신접종 조기결정을”

대관령 또 ‘양성’…강원도 “백신접종 조기결정을”

입력 2011-01-10 00:00
업데이트 2011-01-10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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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도 대관령에서 10일 구제역이 추가 발생하는 등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됨에 따라 도 재난안전대책본부가 각 시.군에 ‘백신 접종 조기 결정’을 요구하고 나섰다.

 도에 따르면 지난 8일 의심 신고된 대관령면 한우농가 1천9마리 중 3마리에 대한 정밀 검사 결과 이날 양성으로 나타났다.이 농가는 지난 8일 구제역이 발생한 농가 방역대 내로 살처분이 진행 중이다.

 또 지난 9일 춘천시 서면 한우농가 26마리 중 2마리도 의심 증세를 보여 현재 정밀 검사 중이다.

 지난해 12월22일 대화와 화천에서 발생한 구제역은 이날 현재 10개 시.군 26개 농가로 확산됐다.

 지역별 구제역 최초 발생지 10㎞ 이내에서 발생한 것까지 합치면 75건으로 도내 사육 돼지의 28.2%인 13만1천873마리 등 총 우제류 72만1천160마리 중 19.6%인 14만1천587마리가 살처분 처리됐거나 진행 중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도내 전 지역의 소와 종돈,모돈을 예방 백신 접종 대상에 포함했으며 도는 지난 9일 정부로부터 13만8천600마리 분의 예방 백신을 추가 배정받는 등 사실상 ‘광역적 범위의 예방 백신 접종’ 준비에 들어갔다.

 도는 각 시.군의 시장.군수,지역 축협 조합장,한우협회 시.군지부장에게 백신 접종 조기결정을 당부했다.

 백신 접종이 더 늦어지면 도내 축산기반 유지를 위한 ‘절대량의 가축 수 유지’조차 어려울 수 있다는 위기감 때문이다.

 특히 현재와 같은 추세라면 구제역 확산이 2~3월까지 계속될 경우 축산업뿐 아니라 지역경제 전체의 기반이 크게 흔들릴 수 있다는 판단도 작용했다.

 이날 현재 도내에서 백신 접종이 이뤄진 곳은 춘천과 홍천 등 9개 시.군으로 고성과 동해,속초 등은 백신접종을 결정했지만,일부 시.군은 여전히 접종을 망설이고 있다.

 도내 백신 접종 시.군 중 전날 원주와 화천이 완료한 가운데 74.1%의 접종률을 보였으며 철원과 양구는 이날 완료될 전망이다.

 강원도 관계자는 “차단방역을 통한 구제역 종식은 한계에 직면했다”며 “백신에는 항생제 성분이 없어 인체에는 해가 없고,지역 축산물 이미지를 고려할 단계는 넘어선 만큼 실리와 명분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시.군의 적극적인 판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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