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보은’…에티오피아돕기 1950㎞ 대장정

‘6·25 보은’…에티오피아돕기 1950㎞ 대장정

입력 2011-01-24 00:00
업데이트 2011-01-24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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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25전쟁 당시 한국을 도와준 에티오피아에 대한 보은의 의미를 되새기며 1천950㎞를 걷겠습니다”1950년 한반도에서 발발한 6.25전쟁에 참전했던 아프리카의 에티오피아를 돕기 위해 전국 1천950㎞를 걷는 이색 기부행사가 마련된다.

 24일 에티오피아한국전참전용사후원회에 따르면 오는 2월 15일 춘천시 에티오피아한국전참전기념탑을 출발해 오는 5월 3일까지 경기와 대구,부산,제주 등 전국 78개 지역 1950㎞에서 걷기 기부캠페인 ‘대장정 1950㎞ 기부’를 진행한다.

 이 행사는 외교통상부와 국가보훈처,6.25한국전 60주년기념사업회가 후원하며 주민과 사회 각층 인사,연예인,종교단체,국내 거주 에티오피아 교민 등의 참가자들은 1m를 걸을 때마다 1원씩 기부하는 방식으로 총 50만 달러를 모금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후원회가 걷기 기부행사를 마련하게 된 것은 에티오피아 한국전 참전 60주년을 맞아 수도 아디스아바바 외곽 코리언 빌리지에서 어렵게 사는 참전용사 200여명의 주거시설을 개선하기 위한 기금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이와 함께 아디스아바바 한국기념공원에 건립한 한국전참전 기념관에 전시실을 개관하고,참전 군인 가족들의 교육시설을 마련하기 위한 뜻도 포함돼 있다.

 아울러 한국인이 처음으로 에티오피아의 남부지역에 세운 딜라초등학교의 교실을 증축하는데도 도움을 줄 계획이다.

 이를 위해 후원회 신광철(57) 사무국장은 출발부터 마지막까지 하루에 25㎞씩 전 구간 1천950㎞를 78일 동안 단독 완주할 예정이다.

 특히 마지막 구간인 임진각에 이르는 1㎞ 구간에서는 손숙 후원회 회장과 연예인 홍보대사,김문수 경기지사 등이 함께 걸은 뒤 통일의 염원을 담은 풍선을 날리는 것으로 대장정을 마칠 예정이다.

 후원회는 이어 5월 7일을 전후해 아디스아바바에서 열릴 예정인 한국전 참전 6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후원금을 전달한다.

 신 사무국장은 “1996년 후원회가 출범하면서 그동안 추진해온 사업들을 마무리하고 보은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전국 1천950㎞를 걸어가는 기부 프로그램을 마련하게 됐다”면서 “순례길을 걷는데 적절한 거리가 하루에 25㎞이어서 작년 추석 때부터 걷기 연습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에티오피아는 6.25전쟁이 발발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셀라시에 황제의 근위대를 주축으로 한국전 파병부대(칵뉴부대)를 편성,6천37명의 보병을 파견했으며 이 가운데 123명이 전사하고 536명이 부상했다.

 그러나 생존한 참전용사들은 에티오피아가 공산화되는 과정에서 전쟁영웅에서 최빈민층으로 전락해 현재 코리언 빌리지에서 어렵게 여생을 보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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