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장님, 강한의지 놓치지 않길 기원합니다”

“선장님, 강한의지 놓치지 않길 기원합니다”

입력 2011-01-29 00:00
수정 2011-01-29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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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덴만의 여명’ 작전 중 총상을 입은 삼호주얼리호의 석해균(58) 선장이 29일 오후 10시35분께 귀국하자 시민들은 영웅의 귀환을 뜨겁게 반기면서 위중한 상태에 놓인 석 선장의 쾌유를 한마음으로 빌었다.

 서울 강남고속버스터미널 대합실에 설치된 TV에 석 선장이 도착했다는 뉴스 자막이 뜨자 버스를 기다리던 20여명의 시선이 일제히 TV화면에 고정됐다.

 의자에 앉지않고 선 채로 뉴스를 시청한 김기웅(32)씨는 “무사하셨으면 좋겠다.침착하게 대응한 석 선장님에게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서울역에 모인 시민들도 석 선장이 위중한 몸으로 장시간 비행을 이겨내고 무사히 돌아왔다는 소식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면서도 여러 차례 추가 수술을 받아야 하는 점을 염려했다.

 서울역 대합실에서 만난 이동일(66)씨는 “먼 길 오시느라 고생했습니다.얼른 회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국민의 응원을 생각해 강한 의지 놓치지 않기를 바랍니다”라며 석 선장이 불굴의 의지로 힘든 수술을 견뎌내기를 기원했다.

 사이버공간의 누리꾼도 석 선장이 건강하게 병상에서 일어서기를 열망했다.

 ‘ja******’이라는 아이디를 사용하는 누리꾼은 ‘용감무쌍하신 분답게 하루빨리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시기를 기원합니다.캡틴 석 파이팅!’이라며 석 선장의 쾌유를 바랐다.

 ‘vk******’라는 누리꾼도 ‘이런 선장이 모는 배라면 멀미에 질식하는 나도 선원이 되어 보고 싶네요.선원과 배를 얼마나 사랑하셨으면 해적에 맞서 싸웠을까.부디 완쾌하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라고 썼다.

 수술에 피가 많이 필요할 것 같다며 ‘헌혈이라도 하러 가야겠다’는 누리꾼도 있었으며 석 선장이 수술을 받을 예정인 아주대학교 학생들은 ‘우리학교 의사선생님들께서 기적을 일으켜주셨으면 합니다’라며 수술 성공을 기원했다.

 일부 누리꾼은 인질의 안전을 등한시한 군사작전으로 석 선장이 희생된 것이 아니냐며 아쉬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이**’이라는 누리꾼은 ‘너무 무리한 작전이었나.돈이 중요하나 목숨이 중요하나.너무 성급한 것이 아닌가.너무 아쉽다’라는 글을 올렸다.

 석 선장은 삼호주얼리호를 지그재그로 기동하고 무선으로 청해부대에 선박 내부 상황을 전달하는 등 ‘아덴만의 여명’ 작전에 결정적인 도움을 줬으나 구출작전 중 해적이 쏜 총에 맞아 위독한 상태다.

 석 선장은 환자 이송용 전용기 편으로 서울공항에 도착했으며 아주대병원에서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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