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9명 탑승 광명역 터널서… 정차 앞둬 인명피해는 없어
승객 149명을 태우고 운행 중이던 KTX산천이 탈선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큰 인명피해는 없었다. 자칫하면 대형 인명사고로 이어질 뻔했다는 점에서 코레일의 안전 관리 부재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당시 열차가 속도를 시속 50㎞ 이하로 줄인 상태여서 큰 인명피해는 생기지 않았다. 열차에 타고 있던 황모(29)씨는 “승객들이 내릴 준비를 하던 중 열차가 갑자기 심하게 덜컹거린 뒤 30초가량 더 가서 ‘쿵쿵’하더니 멈춰섰다.”고 말했다. 최모(50)씨는 “만약 사고가 100㎞ 이상으로 달리던 2~3분 전에 일어났다면 대형 참사로 이어졌을 것”이라면서 “고속열차에서 이런 탈선사고가 난다는 게 상상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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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로 탈선한 열차가 상·하행선에 걸쳐 멈춰 서면서 서울~대전 간 고속철도 열차의 상·하행선 운행이 모두 중단됐다. 광명역을 비롯해 KTX를 기다리던 열차 손님들은 고속버스 등 다른 교통편을 이용하느라 환불소동을 빚는 등 큰 불편을 겪어야 했다.코레일 측은 사고 이후 대전~서울 구간 KTX 운행을 경부 일반선으로 우회 운행시켰다. 이로 인해 다른 KTX열차 운행시간이 약 1시간씩 지연됐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2011-02-12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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