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정책연구소, 1천명 신생아 가구 대상 조사
지난해 아이를 낳은 우리나라의 아버지들은 출산 전에 아들보다 딸을 훨씬 많이 바랐던 것으로 나타났다.육아정책연구소는 2010년 4∼8월 전국 산부인과에서 출생한 1천명의 신생아 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아버지가 임신 중 바랐던 자녀의 성별은 딸이 40.7%로 아들(26.1%)보다 14.6% 포인트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어머니의 경우도 딸을 선호한다고 응답한 비중이 39.5%로 아들(30.3%)보다 9.2% 포인트 높았다.
부모의 딸 선호도는 2년 전 아버지의 딸 선호도 37.4%, 어머니 37.9%에 비해 각각 3.3%와 1.6% 상승했다.
남편의 양육 참여도도 높아졌다. 남편들은 아이를 위한 물품 구입에 협조한다고 답한 비중이 60.6%, 아이 돌보는 일에 참여한다는 응답이 64.6%로 나타나 2년 전 52.4%와 58.3%에 비해 늘어났다.
취업여성의 양육 스트레스 수치는 26.4%로 가정주부(27.7%)보다 낮게 조사됐다.
아울러 정부로부터 양육비를 지원받을 경우 자녀의 추가 출산 의향이 절반을 넘었다.
국가에서 미취학 아동의 양육비를 매월 일부라도 지원해준다면 다음 자녀를 더 나을 의향이 있다고 답한 비중이 63.4%였고, 잘 모르겠다고 답한 비중이 28.2%로 나타났다.
아이의 양육을 맡기는 사람은 외할머니가 46.2%로 가장 많았고 친할머니 34.3%, 육아도우미 13.2%로 나타났다.
보육시설 이용시간은 평균 8.7시간으로 취업여성의 이용시간(9.1시간)이 가정주부(7.0시간)보다 길었다.
한편 결혼 만족도는 아내보다 남편이 높았다. 4개 문항의 응답에 5점씩 부과해 산출한 결과 아내가 15.5점, 남편이 17.1점으로 나타났다.
자녀가 한 명인 부모의 결혼 만족도가 자녀가 둘인 부모보다 더 높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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