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속 순직 차선우 집배원 옥조근정훈장 받았다

폭우속 순직 차선우 집배원 옥조근정훈장 받았다

입력 2011-09-03 00:00
업데이트 2011-09-03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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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적인 폭우 속에도 우편물을 동료에게 전달하고 급류에 휩쓸려 순직한 고 차선우(29) 용인우체국 집배원에게 옥조근정훈장이 추서됐다. 집배원이 정부포상을 받은 것은 1980년 고 오기수 집배원(안면도우체국)이 폭설이 내리는 악천후를 뚫고 우편물을 배달하다 눈길에 미끄러져 순직한 이후 31년 만이다.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은 2일 용인우체국을 직접 방문해 차 집배원의 유가족을 위로하고 옥조근정훈장과 특별승진 임명장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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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중경(왼쪽) 지식경제부 장관이 2일 경기 용인우체국에서 열린 고 차선우 집배원의 훈장 및 특별승진 임명장 수여식에서 차 집배원 어머니에게 옥조근정훈장을 전달하고 있다.  우정사업본부 제공
최중경(왼쪽) 지식경제부 장관이 2일 경기 용인우체국에서 열린 고 차선우 집배원의 훈장 및 특별승진 임명장 수여식에서 차 집배원 어머니에게 옥조근정훈장을 전달하고 있다.
우정사업본부 제공
차 집배원은 지난 7월 27일 오후 1시 경기도 용인시 포곡읍 금어리에서 동료 집배원과 우편물을 배달하다 급류에 휩쓸렸다. 장대비가 쏟아져 무릎까지 불어난 빗물이 흙탕물로 변하면서 배수관의 위치가 가려진 것을 모르고 걸어가다 배수관에 빠져 실종됐다. 이후 3일 만에 현장에서 60여㎞ 떨어진 한강에서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그가 마지막 순간까지 동료 집배원에게 전달한 우편물 중에는 국내 M기업이 외국업체와 계약한 중요한 국제우편도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2011-09-03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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