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또… ‘먹통’ 농협

또… ‘먹통’ 농협

입력 2012-01-05 00:00
업데이트 2012-01-05 00:12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3일 28분간 전산장애… 고객 불편

고객수 2000만명인 농협이 잦은 전산 장애로 원성을 사고 있다.

지난해 전산 장애로 대규모 거래 마비 사태를 빚은 농협에서 지난 3일 저녁 7시 24분부터 52분까지 28분간 또다시 장애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체크카드 고객들이 결제 등을 하지 못해 큰 불편을 겪었다. 올해부터 5000억원을 들여 국내 최고 수준의 보안시스템을 구축하겠다던 농협의 공언이 무색하게 됐다. 정확한 사고원인마저 찾아내지 못해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농협 관계자는 “새로운 프로그램을 실행하다가 오류가 발생했다.”면서 “아직 명확한 원인을 밝혀내지 못했으나 작년 4월 발생한 대규모 전산망 마비와는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고객들은 지난달 2일에도 이틀간 장애가 발생한 점을 들어 근본적인 시스템 불안을 의심하고 있다.

오는 3월로 예정된 신용사업(금융)과 경제사업(유통·판매) 분리가 순조롭게 진행될지 의문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금융권은 ‘신·경분리’라는 중대 현안을 앞둔 농협에서 전산 사고가 빈번한 까닭에 대해 ‘비대한 몸집’에서 원인을 찾기도 한다.

그러나 반론도 있다. 한 정보기술(IT) 전문가는 “전산망이 복잡하면 아무래도 사고 위험이 높긴 하지만 몸집이 크다고 꼭 사고가 자주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라며 내부 기강해이를 의심했다.

농협 측은 “시스템 검증을 강화하겠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2012-01-05 8면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