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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고승덕 의원실 前보좌관·여직원 소환

檢, 고승덕 의원실 前보좌관·여직원 소환

입력 2012-01-09 00:00
업데이트 2012-01-09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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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좌관, 반환시간 적은 수첩 증거물 제출여직원 “꼭 고 의원께 전하란 말 들었다”

2008년 한나라당 전당대회때 박희태 국회의장 측으로부터 300만원이 든 돈봉투를 받은 고승덕 의원실 여직원이었던 이모씨와 이를 박 의장 측에 돌려준 고 의원실 보좌관이었던 김모씨가 9일 검찰에 출석한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이상호 부장검사)는 이날 이씨와 김씨를 불러 2008년 7월3일 전당대회를 전후해 돈봉투를 받고 돌려준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과 정계에 따르면 당시 대학졸업 직후 고 의원실에서 일하던 여직원 이씨는 전대를 2~3일 앞두고 검은 뿔테 안경을 쓴 30대 초중반 남성이 의원실로 찾아와 쇼핑백에서 꺼내 건네준 노란 서류봉투를 받았다.

당시 이씨는 “어느 의원실에서 오셨느냐”고 물었고, 이 남성은 “봉투 안에 명함이 들어있습니다. 꼭 고 의원님께 전해주십시오”고 답했다는 것이다.

이씨는 쇼핑백은 관(官)에서 흔히 쓰는 종류의 것이었고, 그 속에 노란 서류봉투 여러 개가 들어있었던 것으로 기억했다.

이씨는 어수선한 상황이라고 서류봉투를 책상위에 그냥 두고 있다가 전당대회가 끝나고 갑자기 생각이 나 고승덕 의원에게 전달했다.

고 의원은 전당대회 다음날인 2008년 7월4일 서류봉투 속에서 ‘박희태’란 이름이 적힌 명함을 확인한 뒤 당시 보좌관이던 김씨에게 여의도 한나라당사 대표실로 가서 돌려주라고 지시했다.

김씨는 당시 박희태 대표의 비서 K씨에게 서류봉투를 돌려준 것으로 알려졌다.

K씨는 17대 국회 때 박희태 의원 비서로 있었으며 현재는 한나라당 모 의원의 보좌관으로 있다.

김씨는 당사 내 한적한 탕비실 안으로 이끌려 돈봉투를 돌려줬는데 K씨에게 “누구냐”고 묻자 ‘박희태 의원 비서 K○○’라고 적힌 명함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당시 수첩에 ‘오전 10시2분’이라고 돈을 돌려준 시각을 기록해뒀다.

김씨는 검찰에 출석해 돈을 돌려준 시각을 기록한 수첩과 K씨 명함 등을 증거물로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돈봉투를 돌려받은 인물로 지목된 K씨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4년 전 일이라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날 김씨와 여직원 이씨를 조사한 뒤 곧바로 K씨를 소환할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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