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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울산 엔진공장 9곳 조업중단

현대차 울산 엔진공장 9곳 조업중단

입력 2012-01-10 00:00
업데이트 2012-01-10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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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업ㆍ주말특근도 거부..새 집행부 사실상 첫 파업

현대자동차 노조(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가 조합원 분신 사태와 관련, 책임자 처벌 등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10일 엔진사업부(엔진공장)의 조업중단에 들어갔다.

노조는 오후 1시부터 울산공장 전 엔진공장의 조업을 중단했다. 강성 노선의 새 집행부 출범 이후 사실상 첫 파업에 나선 것이다.

이에 따라 현대차 노사가 지난해까지 이끌어온 3년 연속 무파업 기록은 깨졌다.

노조는 전날 울산공장 노조사무실에서 조합원 분신시도와 관련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관련 책임자 엄중 처벌, 현장탄압 대책, 대표이사 공개사과, 현장탄압 기구인 공장혁신팀 해체 등 6개 사항을 사측에 요구한다”며 “이 요구안을 받아주지 않으면 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노조는 요구안을 놓고 사측과 합의점을 찾지 못하자 이날 울산공장 전 엔진사업부에 해당하는 9개 엔진공장(근로자 전체 2천200여명 근무)의 조업을 모두 중단했다.

현대차는 이들 엔진공장의 조업중단이 계속될 경우 다른 완성차 공장에 엔진을 공급하지 못해 울산 전 공장의 생산차질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또 울산공장 전 사업부(공장)는 이날 주간조와 야간조 각각 2시간 잔업과 함께 주말 공휴일 특근을 하지 않기로 했다.

실제 잔업거부까지 가면 아반떼, 투싼, 싼타페 등 모두 1천100여대를 생산하지 못해 225억원의 생산차질액이 발생할 것으로 현대차는 예상했다.

노조는 아울러 모든 대의원이 사업부별로 텐트를 치고 농성투쟁에 들어가기로 했다.

노사는 그러나 요구안을 놓고 계속 실무협상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져 막판에 합의에 이를 가능성도 있다.

지난 8일 낮 12시7분 울산시 남구 매암동의 현대자동차 공작기계사업부에서 이 회사 직원 신모(44)씨가 분신을 시도했다.

노조는 “작업장을 이탈하지 말라는 등 과도한 업무지시와 같은 현장탄압 때문에 신씨가 분신했다”고 주장했다.

회사는 노조의 조업중단과 관련, “현장탄압은 없었으며, 인과관계가 분명하지 않은 상황에서 노조가 과도한 요구를 하며 조업중단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에 들어간 것은 어렵게 쌓아온 노사관계를 파국으로 모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현대차는 “노조의 이번 집단행동은 파업의 목적, 절차를 무시한 명백한 불법행위”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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