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경ㆍ행락차량 크게 늘어 고속道 양방향 지ㆍ정체
민족의 명절 설인 23일 강원지역은 한파가 몰아친 가운데 귀경차량과 스키장으로 향하는 행락차량이 크게 늘면서 주요 고속도로 양방향에서 모두 지ㆍ정체가 빚어지고 있다.한국도로공사 강원지역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현재 영동고속도로 인천방면 진부터널 부근~진부 2터널 6㎞ 구간과 강천터널 부근~이천 부근 23㎞ 구간에서 차량이 가다 서기를 반복하는 등 답답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강릉방면 여주 부근 3㎞ 구간과 문막 부근 3㎞ 구간도 지ㆍ정체가 빚어지고 있다.
중앙고속도로 춘천방면 춘천분기점 4㎞ 구간과 신림~만종터널 부근 20㎞ 구간에서도 차들이 제 속도를 내지 못한 채 거북이 운행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양양고속도로 서울방면 동산요금소 부근~강촌 부근 4㎞ 구간도 정체되고 있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오후 들어 귀경차량과 설 연휴 행락차량이 크게 늘면서 상·하행 양방향 모두 지ㆍ정체가 빚어지고 있다”며 “정오 무렵부터 시작된 지ㆍ정체는 오후 7시 이후부터 다소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날 아침 기온이 영하 10도 이하로 뚝 떨어지는 등 한파가 몰아쳤지만 온 가족이 모여 어른들에게 세배하고 새해 덕담을 나누며 어느 때보다 따뜻한 하루를 보냈다.
또 한파 속에도 춘천 서면 경춘공원을 비롯한 각 공원묘원에도 가족단위 성묘객의 발길이 이어져 조상의 은덕을 기렸다.
중동부전선 최전방 부대에서는 삼엄한 경계태세 속에 고향에 가지 못한 군 장병 등이 차례상 앞에서 모여 합동 차례를 지내며 부모와 형제의 건강을 기원했다.
설연휴 한파가 몰아친 도내 주요 스키장은 모처럼 행락인파가 몰려 붐볐다.
이날 오후 2시 현재 평창 휘닉스파크 스키장에 5천500여명을 비롯해 홍천 대명 스키장 3천400여명, 정선 하이원 스키장에 3천200여명 등 도내 9개 스키장에 2만3천여명이 찾아 은빛 설원을 누볐다.
국립공원 설악산과 오대산에 각 4천700여명과 2천여명이 찾아와 설 연휴를 만끽했다.
이밖에 올해 100만명의 인파가 찾은 우리나라 대표적 겨울축제인 산천어 축제장은 설 연휴에도 많은 관광객이 전국에서 찾아와 얼음낚시 등으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한편, 이날 아침 최저 기온은 대관령 영하 18.5도, 철원 영하 18.3도, 양구 영하 16.8도, 화천 영하 15.3도, 홍천과 춘천 영하 15.2도, 인제 영하 13.9도, 속초 영하 8.9도, 강릉 영하 7.5도 등의 분포를 보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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