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檢 “김효재 책상서 돈봉투 들고 나와” 진술확보

檢 “김효재 책상서 돈봉투 들고 나와” 진술확보

입력 2012-01-30 00:00
업데이트 2012-01-30 08:22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한나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이상호 부장검사)는 박희태 후보 캠프 상황실장이었던 김효재(60) 청와대 정무수석이 전대 당시 안병용(54.구속) 한나라당 은평갑 당협위원장이 캠프 사무실에서 돈 봉투를 가져가는 자리에 함께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30일 알려졌다.

검찰은 최근 안 위원장에게서 돈 봉투를 돌리라는 지시를 받았던 당시 은평구의회 의원 김모씨로부터 “여의도 대하빌딩의 캠프 아래층 한 사무실에 다른 구의원 4명과 함께 갔는데 안 위원장이 나만 데리고 4층 캠프 사무실로 갔다. 김 실장 책상 위에 돈 봉투가 있었고, 안 위원장이 그걸 들고 내려와 구의원들에게 전달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당시 지시를 받았던 다른 구의원 한 명은 “김 의원이 안 위원장과 함께 위에 올라갔다 오더니 돈 봉투를 가지고 온 사실은 맞다”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2천만원이 든 이 돈 봉투를 서울시 당협 간부들에게 전달하라고 구의원들에게 지시했으며, 구의원들은 안 위원장의 지시를 거부하며 봉투를 반납했다고 진술했다.

검찰은 김씨로부터 확보한 진술을 토대로 나머지 4명의 구의원들에게 확인한 결과, 당시 그런 상황이 있었다는 진술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 수석은 고승덕 의원실이 박 후보 캠프 관계자로부터 300만원이 든 돈 봉투를 받은 뒤 이를 되돌려준 직후 고 의원에게 직접 전화를 건 인물이라는 의심도 받고 있다.

검찰은 이에 따라 안 위원장에게 2천만원을 전달하거나 고 의원실에 300만원이 든 돈 봉투를 주라고 지시한 인물이 김 수석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조만간 그를 소환해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검찰 관계자는 “김 수석과 관련된 부분의 수사상황은 확인해줄 수 없다는 게 공식 입장”이라며 “현재로서는 김 수석에 대한 소환 여부에 대해 검토한 바 없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전대 당시 박 후보 캠프에서 공보·메시지 업무를 담당했던 이봉건(50·1급) 국회의장 정무수석비서관을 이날 오후 2시 서초동 검찰청사로 불러 캠프의 전반적인 상황을 조사한다.

또 고승덕 의원실에 300만원이 든 돈 봉투를 전달한 인물로 의심받는 박희태 의장 전 비서 고명진(40)씨를 세 번째 불러 조사한다.

검찰은 이와 관련 “다른 것을 확인할 필요성이 생겼다”고 말해 ‘윗선’에 대한 정황이 포착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와 함께 전대를 앞두고 박 후보 캠프 관계자 계좌에 수천만원을 입금한 정황이 있는 문병욱(60) 라미드그룹 회장도 불러 금품 전달 사실과 함께 박 의장의 변호사 선임 등 사실관계를 확인할 방침이다.

검찰은 민주통합당 경선 돈 봉투 살포 의혹과 관련, 중앙위원 명단을 제출받는 방안에 대해 “당과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