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수라장 지하철 1호선, 대체 무슨 일이

아수라장 지하철 1호선, 대체 무슨 일이

입력 2012-02-02 00:00
업데이트 2012-02-02 10:46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항의·환불 요구 빗발 “안내방송 제때 안해”…헛걸음한 시민 많아

2일 오전 지하철 1호선의 전동차 고장으로 출근길 대혼란이 빚어지면서 시민의 항의가 빗발쳤고 환불을 요구하는 소동도 곳곳에서 벌어졌다.

운행 중단 소식을 미리 듣지 못하고 지하철역을 찾은 시민은 역무원을 붙잡고 상황을 물어보거나 스마트폰으로 뉴스를 확인하는 등 다른 교통수단을 알아보려고 바쁘게 움직였다.

일부 승객은 허탈한 표정으로 지하철 노선도를 바라보다가 안내방송이 나오면 귀를 기울이기도 했다.

대전에서 KTX열차를 타고 온 권종순(55)씨는 “사업 때문에 종로에 가야 되는데 바쁜 와중에 전동차가 멈춰 서서 환불을 받으러 왔다. 이렇게 추운 날씨에 운행이 안되는 게 말이 되느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지하철역에는 승객들을 위한 안내방송이 계속 나왔지만 승객들은 새로운 내용 없이 같은 내용만 반복하는 안내방송에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지방에서 KTX를 타고 서울에 도착한 승객들은 서울지리에 익숙하지 않아 새로운 교통수단을 알아보는데 애를 먹었다.

서울역을 찾은 한 승객은 “’대단히 죄송합니다’라는 안내방송만 되풀이하고 사고차량의 후속 조치의 안내는 전혀 없다”며 “승객의 불안한 마음을 안정시키기 위해 대처 방안에 대한 안내방송을 해야 된다”고 말했다.

대구에서 올라온 정홍기(60)씨는 “회기역에 있는 경희대병원에 진료를 받으러 올라왔는데 운행이 안 되면 어떻게 가야 하는지 알려줘야지 무조건 안된다고만 하면 어떻게하느냐”며 지하철 출입구를 가로막는 직원에게 항의했다.

부천발 구로행 급행열차에서 내린 이부자(70ㆍ여)씨는 “타고 오는 도중에 안내방송이 없어서 어떻게 환승을 해야 할지 어떤 교통수단을 이용해야 할지 알 수가 없었다”며 “지하철이 평소에는 좋은 교통수단이지만 비상시 대처하는 모습이 실망스럽고 답답하다”고 말했다.

서울역에서 만난 대학생 안재욱(20)씨는 “친구들과 청량리에서 10시 17분 열차를 타고 안동으로 여행을 가려고 했는데 열차가 안 와서 여행을 가지 못할까 걱정이다”며 황급히 택시를 타러 뛰어갔다.

시청역을 찾은 곽경자(66ㆍ여)씨는 “종로5가 사무실로 출근해야 하는데 뉴스를 못 봐서 지하철 운행이 중단된 것을 몰랐다”며 “회사에 전화를 해보니 일찍 나온 1명만 있고 아무도 출근을 못 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일용직 청소노동자 노모(53ㆍ여)씨는 “원래 9시에 일을 시작해야 하는데 회사에 차가 늦어서 못 간다고 했더니 오늘 나오지 않아도 된다고 하더라. 다른 사람을 쓴 게 아닌가 싶다”며 하루 일감을 놓친 것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다.

지하철공사는 승객들에게 승차권을 환불해줬지만 환불받으려는 승객들의 줄이 길게 늘어서자 이미 출근길에 늦은 시민들은 조바심을 냈다.

시청역에서 만난 이윤형(68)씨는 “환불은 너무 당연한 일인데 사람이 해주는 것이기 때문에 너무 시간이 오래 걸린다”며 “기다리다가 그냥 가는 사람도 있을테고 날씨가 너무 추워서 나도 환불받지 않고 가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고 말했다.

여행을 위해 한국을 찾았다가 갑자기 중단된 열차 운행 때문에 방문 일정에 차질이 생긴 외국인도 있었다.

홍콩에서 온 워터막(29)씨는 “종각에 있는 호텔로 이동하고 있는데 한 정거장을 앞두고 지하철이 멈춰 서 택시를 타야 한다. 영어를 할 수 있는 택시기사를 만나기가 쉽지 않아서 걱정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36) 목졸려 살해된 시신, 라면박스만 없었어도… 범죄가 흔적을 남기기 위해…

35) 그녀와 만난 남자는 모두 죽는다 마약에 눈먼 20대 명품녀의 엽기적 살인행각

34) 하얀 피부와 사후강직이 일러준 토막살인의 진실 전철역 화장실에 유기된 30대女의 시신

33) 억울한 10대 소녀의 죽음…두줄 상처의 비밀 추락에 의한 자살? 몸을 통해 타살 증언하다

32) 살해된 20대女의 수표에 ‘검은 악마’의 정체가 담기다 완전범죄를 꿈꾸던 엽기 살인마

31) 최악의 女연쇄살인범 김선자, 5명 독살과 비참한 최후 청산염으로 가족, 친구 무차별 살해

30) 동거女 잔혹하게 살해한 30대, 시신이 물속에서 떠오르자… 살인후 물속으로 던진 사건 그후

29) 살인자가 남기고 간 화장품 향기, 그것은 ‘트릭’이었다 강릉 40대女 살인사건의 전말

28) 소리없이 사라진 30대 새댁, 알고보니 들짐승이… 부러진 다리뼈가 범인을 지목하다

27) 40대 여인 유일 목격자 경비 최면 걸자 법최면이 일러준 범인의 얼굴

26) 목졸리고 훼손된 60대 시신… 그것은 범인의 속임수였다 ‘파란 옷’ 입었던 살인마

25) 그녀가 남긴 담배꽁초 감식결과 놀라운 사실이 살인 현장에 남은 립스틱의 반전

24) 택시 안에서 숨진 20대 직장女 살인범은 과연… 돈 버리고 납치한 이상한 택시 강도

23) 살인현장에 남은 별무늬 운동화 자국의 비밀 60대 노인의 치밀한 트릭

22) 70% 부패한 시신 유일한 증거는 ‘어금니’ 억울한 죽음 단서 된 치아

21) 자다가 갑자기 세상을 뜨는 젊은 남자들…누구의 저주인가? 청장년 급사증후군의 비밀

20) 아파트 침대 밑 女 시신 2구…잔인한 ‘진실게임’ 결과는? 누명 벗겨준 거짓말 탐지기

19) 자살이라 보기엔 너무 폭력적인 죽음…왜? 가해자·피해자는 하나였다

18) 헤어드라이어로 조강지처 살해한 50대의 계략… 몸에 남은 ‘전류반’은 못 숨겼네

17) 물속에서 떠오른 그녀의 흰손…토막살인범 잡고보니 바다에서 건진 시신 신원찾기

16) 이태원 옷집 주인 살인사건…20대 여성이 지목한 범인은? 찢어진 장부의 증언

15) 무참히 살해된 20대女…6년만에 살인범 잡고보니… 274만개의 눈이 잡은 연쇄살인범의 정체

14) 백골로 발견된 미모의 20대女, 성형수술만 안 했어도… 가련한 여성의 한 풀어준 그것

13) 車 운전석에서 질식해 숨진 그녀의 주먹쥔 양팔

12) 불탄 시신의 마지막 호흡이 범인을 지목하다 화재사망 속 숨어있는 타살흔적 증거는

11) 자살한 40대 노래방 여주인, 살인범은 알고 있었다 생활반응이 알려준 사건의 진실

10) 소변 참으며 물 마시던 20대女, 갑자기 몸을 뒤틀며… 생명을 앗아가는 ‘죽음의 물’

9) “그날 조폭은 왜 하필 남진의 허벅지를 찔렀나?”… 칼잡이는 당신의 ‘치명적 급소’를 노린다

8) 변태성욕 30대 살인마의 아주 특별한 핏자국 혈흔속 性염색체의 오묘한 비밀

7) 정자가 수상한 정액…씨없는 발바리’ 과학수사 얕봤다가 정관수술까지 한 연쇄 성폭행범

6) 천안 母女살인범, 현장에서 대변만 보지 않았더라도… ‘미세증거물’ 속에 숨은 사건의 진상

5) 강간 후 살해된 여성, 그리고 부검의 반전 죽을 때까지 여성이고 싶었던 여성의 사연

4) 살해당한 아내의 눈속에 담긴 죽음의 비밀… 흔해서 더 잔인한 위장 살인의 실체는

3) 친구와 함께 차안에서 아내에 몹쓸짓 한 남편 …사고로 위장한 최악의 선택

2) 죽음의 性도착증 ‘자기 색정사’ 혼절직전의 성적 쾌감 탐닉…‘질식에 중독되다’

1) 데이트 강간을 위한 ‘악마의 술잔’ 한모금에 블랙아웃…24시간내 검사 못하면 미제사건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전체 시리즈 목차보기 (클릭)


많이 본 뉴스
최저임금 차등 적용, 당신의 생각은?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을 위한 심의가 5월 21일 시작된 가운데 경영계와 노동계의 공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올해 최대 화두는 ‘업종별 최저임금 차등 적용’입니다. 경영계는 일부 업종 최저임금 차등 적용을 요구한 반면, 노동계는 차별을 조장하는 행위라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