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김효재 前 청와대 정무수석 내일 소환

檢, 김효재 前 청와대 정무수석 내일 소환

입력 2012-02-14 00:00
업데이트 2012-02-14 14:08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두 번 안 부른다”…조사직후 사전영장 청구할듯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이상호 부장검사)는 15일 오전 9시30분 김효재(60) 전 청와대 정무수석을 서초동 서울검찰청사로 소환해 조사한다.

이미지 확대
김효재 전 靑정무수석 연합뉴스
김효재 전 靑정무수석
연합뉴스
검찰이 이미 김 전 수석의 신분을 ‘피의자성 참고인’이라고 밝힌 만큼 조사 과정에서 피의자로 신분이 바뀔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김 전 수석 소환에 따라 이번 사건은 사실상 마무리 국면으로 접어들게 됐다.

2008년 전대 당시 박희태 후보 캠프의 상황실장이던 김 전 수석은 캠프 직원을 시켜 고승덕 의원실에 300만원이 든 돈 봉투를 전달하게 하고, 안병용(54.구속기소) 새누리당 서울 은평갑 당협위원장에게 당협 간부들에게 뿌릴 2천만원을 구의원들에게 건네도록 하는 지시라인에 있었던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

검찰은 김 전 수석을 상대로 당시 돈 봉투 살포를 직접 지시했거나 관여한 사실이 있는지 캐묻는 한편, 수사가 시작된 이후 범행을 은폐하기 위해 부하직원들에게 검찰에서 허위진술할 것을 강요했는지 등을 추궁할 방침이다.

검찰은 김 전 수석이 돈 봉투 살포에 깊숙이 관여한 정황과 진술을 이미 상당 부분 확보한 만큼 사법처리가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14일 “현재로선 김 전 수석이 검찰에 두 번 출석할 가능성은 작다”고 말해 이번 조사 직후 곧바로 정당법 위반 등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이 청구될 가능성이 있음을 내비쳤다.

검찰은 김 전 수석에 대한 조사 결과를 토대로 전날 사퇴서를 제출한 박희태 국회의장을 이르면 이번 주말께 소환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 관계자는 “특별한 일이 없으면 이번 달 안으로 수사를 마칠 생각”이라며 “관련자에 대한 계좌추적도 마무리 단계”라고 말했다.

검찰은 박 의장에 대한 조사까지 마친 뒤 당시 캠프에서 재정·조직 업무를 담당했던 조정만(51.1급) 국회의장 정책수석비서관 등 관련자에 대한 사법처리 여부와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공무원 인기 시들해진 까닭은? 
한때 ‘신의 직장’이라는 말까지 나왔던 공무원의 인기가 식어가고 있습니다. 올해 9급 공채 경쟁률은 21.8대1로 3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공무원 인기가 하락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낮은 임금
경직된 조직 문화
민원인 횡포
높은 업무 강도
미흡한 성과 보상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