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콘 ‘애정남’ 학교폭력 예방 방송
“옷을 빌리면 친구, 옷을 뺏으면 일진! 딱 정한 겁니다 잉~”최효종
학교폭력의 애매한 범위를 인기 TV프로그램인 KBS 개그콘서트 코너 ‘애정남’(애매한 것을 정해 주는 남자) 최효종이 알려준다.
24일 경찰청에 따르면 26일 방영되는 애정남 코너에서 이런 내용의 방송 대본이 채택됐다. 경찰청 관계자는 “학교폭력의 범위를 규정하는 것이 예방을 위해 중요하다고 판단, 개그콘서트 측에 협조를 요청했고 아이디어를 일부 제공한 결과 이런 내용을 방송한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날 방영분에서는 옷을 빌려 주는 것과 빼앗는 것의 차이, 117 신고전화를 활용하는 방안 등이 익살스럽게 그려질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애정남’ 프로그램을 학생 교육 때 적극적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한 관계자는 “학교폭력이 발생하는 원인 중 하나는 학생들이 폭력의 범위를 인식하지 못한다는 점”이라면서 “방송을 통해 어떤 것이 학교폭력인지를 알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