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참여를 둘러싼 한국노총 내부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정기 대의원대회가 설립 66년 만에 처음으로 무산된 데 이어 향후 임시 대회가 열릴지도 불투명하다.
29일 노동계에 따르면 한국노총은 지난달 28일 서울 서초구 한국교총 컨벤션홀에서 정기 대의원대회를 개최하고 예산안과 민주통합당에 대한 4·11 총선 지원 방침 등을 논의할 예정이었지만, 정족수 미달로 무산됐다. 전체 대의원 672명 중 270명만 참여해 과반수를 넘지 못했다.
한국노총 산하 27개 연맹 중 민주통합당 참여를 반대해 온 항운노련과 자동차노련, 섬유노련, 택시노련 등 9개 연맹 대의원이 대부분 불참했다. 이들은 “정치와 노동운동은 분리돼야 한다.”는 취지로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최근 열린 중앙집행위원회에서도 이용득 위원장에게 민주통합당 최고위원직을 그만두고 노총 위원장직에 전념하라고 요구했다.
한국노총 대의원대회가 무산된 것은 1946년 설립 이후 처음이다. 이용득 위원장은 일부 연맹의 불참 결의 소식을 듣고 민주통합당 최고위원을 그만두겠다는 의사를 전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29일 노동계에 따르면 한국노총은 지난달 28일 서울 서초구 한국교총 컨벤션홀에서 정기 대의원대회를 개최하고 예산안과 민주통합당에 대한 4·11 총선 지원 방침 등을 논의할 예정이었지만, 정족수 미달로 무산됐다. 전체 대의원 672명 중 270명만 참여해 과반수를 넘지 못했다.
한국노총 산하 27개 연맹 중 민주통합당 참여를 반대해 온 항운노련과 자동차노련, 섬유노련, 택시노련 등 9개 연맹 대의원이 대부분 불참했다. 이들은 “정치와 노동운동은 분리돼야 한다.”는 취지로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최근 열린 중앙집행위원회에서도 이용득 위원장에게 민주통합당 최고위원직을 그만두고 노총 위원장직에 전념하라고 요구했다.
한국노총 대의원대회가 무산된 것은 1946년 설립 이후 처음이다. 이용득 위원장은 일부 연맹의 불참 결의 소식을 듣고 민주통합당 최고위원을 그만두겠다는 의사를 전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2012-03-01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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