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발파 저지’ 연행자 29명으로 늘어
제주해군기지 부지인 서귀포시 강정마을 구럼비 해안에 대한 발파가 사흘째 진행됐다.해군기지 시공사는 9일 오후 3시14분께부터 20여분 간격으로 기지 내 육상 케이슨 제작 예정지인 강정항 동쪽 100m 부근에서 4차례 화약을 터트렸다.
해군의 한 관계자는 “당초 오늘 오전 중으로 발파를 할 예정이였으나 기지 건설 반대 활동가들이 기지 안에 진입해 시위를 벌여 발파가 지연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전 9시30분께 천주교 문규현 신부 등 종교인과 활동가 30여명이 제주해군기지 서쪽 펜스를 절단기 등으로 뚫어 기지로 진입, 시위를 벌이다가 29명이 재물손괴 및 무단침입 혐의로 경찰에 연행됐다.
한편 이날 오전 강정포구 인근 바다에 흙탕물이 유입되면서 혼탁하게 변해 반대단체 등이 항의하고 있다.
강정마을회와 군사기지저지대책위는 “해군의 구럼비 해안에 대한 발파로 지하수맥이 터졌거나 침사지와 가배수로를 엉망으로 설치해 흙탕물이 유출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발파와 해상공사 중단을 촉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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