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여자대학교와 재단 이사회와 한영실 총장과의 갈등이 파행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갈등의 이면에 정치권과 가까운 관계를 유지해 온 전·현직 총장의 주도권 싸움이 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사회가 한영실 총장을 전격 해임한 표면적 원인은 재단의 기부금 운용 방식에 대한 재단과 학교간의 갈등에 있다는게 중론이다.
하지만 이경숙 전 총장과 한 총장의 사이가 틀어져 이번 사태가 발생했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한 총장은 이 전 총장 재임 기간 사무처장, 교무처장 등을 지냈다. 학교 안팎에서는 이 전 총장이 한 총장을 후계자로 키웠다는 말도 있었다.
하지만 한 총장은 2008년 취임 후 이 전 총장이 추진하던 적십자간호대 통합, 용인연수원 리모델링 등의 계획을 백지화했다. 이때부터 두 사람의 대립이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이사회의 지원에 힘입어 14년간 재임한 이 전 총장은 여전히 이사회에 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총장의 해임을 주도한 이용태 이사장도 이 전 총장이 영입한 인물이다.
재단이 대학 기부금을 재단 계좌로 넣었다가 전입금 명목으로 대학에 돌려주는 편법에 대해 한 총장이 문제를 제기하면서 전·현직 총장의 갈등은 학교와 재단 간의 싸움으로 확대됐다.
이사회는 학교측이 학교 운영에 계속해서 문제를 제기하자 지난해 6월 교직원들의 ‘복종 의무’와 ‘집단행동 금지 의무’가 담긴 운영규칙을 내놓기도 했다.
이 전 총장과 한 총장이 각각 여권의 구주류, 신주류와 가까운 관계를 유지해 왔다는 사실이 주목된다.
이 전 총장은 소망교회를 다니며 이명박 대통령과 가깝게 지내 왔고 2008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위원장을 지냈다.
반면 한 총장은 유정복 의원 등 친박(친박근혜) 인사들과 가까운 관계다. 최근에는 새누리당 공천심사위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한 총장과 가까운 류지영 한국유아교육인협회 회장(숙명여대 총동문회장)이 최근 새누리당 비례대표 후보 17번으로 추천된 것도 이런 정치적 역학 관계에 의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숙명여대 재학생 A씨는 한 총장이 해임된 22일 학교 홈페이지 게시판에 “한 총장이 새누리당 공천위원으로 참여하면서 박근혜 비대위원장을 돕는다는 얘기를 들었다.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을 지냈던 이 전 총장에게는 갑갑한 얘기였을 것”이라며 “라인의 차이, 계파간의 갈등, 이게 사태의 본질 아니냐”고 적었다.
이사회가 한 총장을 해임하고 총장 서리를 임명했지만 한 총장이 물러서지 않고 맞서면서 두명의 총장이 총장실에서 대치하는 상황도 발생했다.
이사회가 총장 서리로 임명한 구명숙 한국어문학부 교수는 23일 오전 총장실 진입을 시도했지만 경비 직원들에 의해 제지됐다. 총장실에는 이미 한 총장이 출근해 있었다.
학교측은 총장 해임이 법적으로 무효이고 총장 서리라는 직제가 학교 규정에 없기 때문에 총장 서리 임명을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한 총장은 22일 이사회의 해임 의결에 대한 효력 정지 가처분신청을 법원에 제출했다. 학교측은 소송 결과가 나올때까지 조무석 대학원장의 총장 직무대행 체제를 운영한다는 입장이다.
뉴시스
이사회가 한영실 총장을 전격 해임한 표면적 원인은 재단의 기부금 운용 방식에 대한 재단과 학교간의 갈등에 있다는게 중론이다.
하지만 이경숙 전 총장과 한 총장의 사이가 틀어져 이번 사태가 발생했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한 총장은 이 전 총장 재임 기간 사무처장, 교무처장 등을 지냈다. 학교 안팎에서는 이 전 총장이 한 총장을 후계자로 키웠다는 말도 있었다.
하지만 한 총장은 2008년 취임 후 이 전 총장이 추진하던 적십자간호대 통합, 용인연수원 리모델링 등의 계획을 백지화했다. 이때부터 두 사람의 대립이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이사회의 지원에 힘입어 14년간 재임한 이 전 총장은 여전히 이사회에 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총장의 해임을 주도한 이용태 이사장도 이 전 총장이 영입한 인물이다.
재단이 대학 기부금을 재단 계좌로 넣었다가 전입금 명목으로 대학에 돌려주는 편법에 대해 한 총장이 문제를 제기하면서 전·현직 총장의 갈등은 학교와 재단 간의 싸움으로 확대됐다.
이사회는 학교측이 학교 운영에 계속해서 문제를 제기하자 지난해 6월 교직원들의 ‘복종 의무’와 ‘집단행동 금지 의무’가 담긴 운영규칙을 내놓기도 했다.
이 전 총장과 한 총장이 각각 여권의 구주류, 신주류와 가까운 관계를 유지해 왔다는 사실이 주목된다.
이 전 총장은 소망교회를 다니며 이명박 대통령과 가깝게 지내 왔고 2008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위원장을 지냈다.
반면 한 총장은 유정복 의원 등 친박(친박근혜) 인사들과 가까운 관계다. 최근에는 새누리당 공천심사위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한 총장과 가까운 류지영 한국유아교육인협회 회장(숙명여대 총동문회장)이 최근 새누리당 비례대표 후보 17번으로 추천된 것도 이런 정치적 역학 관계에 의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숙명여대 재학생 A씨는 한 총장이 해임된 22일 학교 홈페이지 게시판에 “한 총장이 새누리당 공천위원으로 참여하면서 박근혜 비대위원장을 돕는다는 얘기를 들었다.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을 지냈던 이 전 총장에게는 갑갑한 얘기였을 것”이라며 “라인의 차이, 계파간의 갈등, 이게 사태의 본질 아니냐”고 적었다.
이사회가 한 총장을 해임하고 총장 서리를 임명했지만 한 총장이 물러서지 않고 맞서면서 두명의 총장이 총장실에서 대치하는 상황도 발생했다.
이사회가 총장 서리로 임명한 구명숙 한국어문학부 교수는 23일 오전 총장실 진입을 시도했지만 경비 직원들에 의해 제지됐다. 총장실에는 이미 한 총장이 출근해 있었다.
학교측은 총장 해임이 법적으로 무효이고 총장 서리라는 직제가 학교 규정에 없기 때문에 총장 서리 임명을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한 총장은 22일 이사회의 해임 의결에 대한 효력 정지 가처분신청을 법원에 제출했다. 학교측은 소송 결과가 나올때까지 조무석 대학원장의 총장 직무대행 체제를 운영한다는 입장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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