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일가족 3명 사망 화재…방화에 무게

순천 일가족 3명 사망 화재…방화에 무게

입력 2012-03-27 00:00
업데이트 2012-03-27 09:29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순천 모 빌라에서 화재가 발생해 일가족 3명이 숨지는 참극이 빚어졌다. 경찰은 방화와 자살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이미지 확대
지난 26일 밤 10시쯤 순천시 덕월동 모 빌라에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화재가 발생했다.

이날 화재로 빌라 3층에 살고 있는 김모(41) 여인과 김모 여인의 아들인 배모(20) 씨, 그리고 배 씨와 아버지가 다른 또다른 아들 이모(9) 군이 숨진채 발견됐다.

김모 여인의 현 남편은 해외 출국 중으로 몇달째 세 식구만 빌라에서 생활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화재 원인은 ‘펑’ 소리가 난 뒤 창문이 깨지고 불길이 솟아 올랐다는 인근 주민들의 진술을 토대로 도시가스나 유류 폭발로 추정되고 있다.

인근 주민은 “세 차례 큰 폭발음을 들었다”며 “빌라 사방으로 창 유리 파편이 10m 밖까지 튀었다”고 말했다.

이미지 확대
경찰은 여러 가능성을 열어 놓고 수사를 진행 중이지만 우발적 폭발보다는 의도적 방화에, 또 제3자의 방화보다는 일가족 중 1명의 자살 시도에 무게를 두고 있다.

경찰의 1차 감식 결과 김모 여인의 집 가스밸브 호스는 분리돼 있었으며, 외부 침입 흔적은 없었다.

특히 경찰은 숨진 배 씨의 이날 행적을 추적하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경찰은 배 씨가 이날 오전 10시쯤 ‘짜증이 난다’는 문자 메시지를 보낸 뒤 연락이 두절됐다는 여자친구의 진술을 토대로 유족과 배 씨의 친구들을 상대로 조사를 진행 중이다.

또 경찰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밝히고 방화 여부를 따지기 위해 국과수에 정밀 감식을 의뢰하기로 했다.

노컷뉴스

※위 기사는 기사콘텐츠 교류 제휴매체인 노컷뉴스의 기사입니다. 이 기사에 관한 모든 법적인 권한과 책임은 노컷뉴스에 있습니다.

많이 본 뉴스
최저임금 차등 적용, 당신의 생각은?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을 위한 심의가 5월 21일 시작된 가운데 경영계와 노동계의 공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올해 최대 화두는 ‘업종별 최저임금 차등 적용’입니다. 경영계는 일부 업종 최저임금 차등 적용을 요구한 반면, 노동계는 차별을 조장하는 행위라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