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는 한국땅” 日 옛지도 공개

“독도는 한국땅” 日 옛지도 공개

입력 2012-03-29 00:00
업데이트 2012-03-29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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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3년 제작 일본전도 등 3점

동북아역사재단은 28일 독도를 한국의 영토로 표기한 일본의 고지도 3점을 최초로 공개했다.

동북아재단 독도연구소 이훈 소장은 간담회에서 “독도 영유권 주장과 관련해 일본 측이 불리하다고 판단해 숨겨온 일본의 고지도 10점을 최근 구매해 이 가운데 3점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공개한 지도는 오노 에이노스케가 제작한 ‘대일본제국-만국신지도’(1893년) 중 일본 전도와 ‘대일본국전도-일본신지도’(1892년), 하나와라 구니조가 제작한 ‘분방상밀대일본지도-시마네현 전도’(1892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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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2년 오노 에이노스케의 대일본국전도. 시마네현과 오키 섬처럼 일본 영토인 곳은 적갈색으로 색이 들어가 있지만, 울릉도와 독도는 조선땅처럼 색을 칠하지 않았다. 일본은 이 시기까지 독도를 시마네현과 무관하다 생각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동북아역사재단 제공
1892년 오노 에이노스케의 대일본국전도. 시마네현과 오키 섬처럼 일본 영토인 곳은 적갈색으로 색이 들어가 있지만, 울릉도와 독도는 조선땅처럼 색을 칠하지 않았다. 일본은 이 시기까지 독도를 시마네현과 무관하다 생각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동북아역사재단 제공
●‘시마네현 전도’엔 독도 표시조차 안돼

오노의 일본 전도에서 일본 본토는 황색으로 칠했지만, 울릉도와 독도는 채색을 하지 않았다. 즉 일본 영토가 아니라는 뜻이다. 하기와라 구니조가 제작한 ‘시마네현 전도’에서도 일본의 북서쪽에 위치한 오키섬까지만 시마네현과 같은 색깔로 채색했고, 독도는 이 지도에 표시돼 있지 않다.

이 소장은 “일본의 전문적인 지도 제작자들이나 화가들은 1905년 이전까지 울릉도와 독도가 한국에 딸린 부속 도서로 파악하고 있어 조선과 같은 색깔을 칠해 놓은 사례가 많았다.”면서 “메이지 유신 이후에 일본에서 근대적으로 작성된 지도의 수요가 급증했고, 그 지도는 일본의 국가정체성을 확립하는 데 중요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곽진오 독도연구소 연구위원은 “이들 지도는 사적으로 제작된 지도로 교과서 등으로 사용되기도 했는데, 일본 정부에서 허락을 받아 제작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日 정부 허락받아 제작… 교과서로도 사용

동북아재단은 이날 학술대회도 열어 “지난 27일 검정을 통과한 일본 고등학교 교과서의 특징은 ‘독도 문제를 둘러싼 한·일 간 갈등이 있다.’는 표현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일본 정부가 주장하듯 ‘일본 고유의 영토다.’라고 기술하는 교과서가 늘어나고 있다. 이렇게 기술한 교과서가 7종이고, 검정을 통과한 중학교 사회과 교과서는 2010년 공민 2종에서 2011년 8종(공민4종, 지리3종, 역사1종)으로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또한 “지도와 사진을 게재한 일본 교과서가 증가하는 가운데, 독도를 일본 영해와 배타적 경제수역 안에 표시하는 범위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동북아재단은 “독도문제는 일본정부가 애국심의 학습보다, 동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문제라는 시점에서 접근해야 해결책을 찾을 수 있고 30년 전에 내놓은 이웃나라를 배려한다는 ‘그린제국조항’을 다시 환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2012-03-29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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