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여성 살인사건의 범인 오원춘(우위엔춘·42)이 사건 발생 25일만인 26일 기소됐다.
검찰은 그동안 여죄를 수사해왔으나 추가 범죄는 확인하지 못했다.
오원춘 사건을 수사 중인 수원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지석배)는 이날 살인 및 사체유기 등 혐의로 오씨를 구속기소하는 한편 15일간 진행한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검찰 발표에 따르면 오씨는 지난 1일 오후 10시30분께 자신의 집 앞을 지나던 A(28·여)씨를 기다렸다가 고의로 부딪힌 뒤 집으로 끌고가 성폭행하려다 실패하자 A씨의 손발을 묶고, 지갑을 뒤져 현금 2만1000원과 금목걸이 등 160만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았다.
다음날 새벽 2~3시께 재차 강간을 시도했으나 실패하자 한 시간 뒤 둔기로 A씨의 머리를 내리치고, 목졸라 살해했다. 오씨는 이후 칼로 A씨의 시신을 훼손한 뒤 14개의 봉지에 나눠 담았다.
부검결과 성폭행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감정 결과 사망원인은 질식사로 추정됐다.
검찰은 또 오씨의 왜곡된 성생활이 범행 동기였다고 추정했다. 오씨는 지난 2007년 한국으로 건너온 뒤 거제도, 화성과 용인, 부산, 대전, 제주, 경남, 함안, 수원 등에서 막일을 하며 매주 1회 정도 성매매를 해 온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구입한 스마트폰으로 하루 3회 이상씩 ‘음란물’을 검색하기도 했다.
그러나 검찰 수사에서도 여죄는 확인되지 않았다. 검찰은 유전자감식에서 여죄 단서를 발견하지 못하면 사실상 여죄 수사가 어렵다고 밝혔다.
대검 감식반이 오씨 집에서 수거한 머리카락은 내연녀의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오씨의 집에서 추가로 수거한 유류물에 대한 국과수의 유전자감식에 기대를 걸고 있다. 국과수 감식 결과는 아직 도착하지 않았다.
수원지검 정상환 1차장검사는 “오씨 기소 뒤에도 여죄 단서 확인을 위해 지속적으로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며, 수원지역 범죄피해자지원센터와 연계해 유족에 대한 심리치료 및 구조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오원춘 사건 일지>
▶4월1일
오후 10시32분11초 = 피의자 집 앞에서 피해자 납치
오후 10시50분58초 = 경기경찰청 112신고센터에 피해자 신고접수(7분36초)
오후 10시51분42초 = 112신고센터 내에서 긴급공청 실시(6분50초)
오후 10시54분 = 순찰차 5대와 형사기동대 1개팀 5명 등 16명 최초 수색활동 전개
오후 11시41분 = 수원중부경찰서 형사과장, 강력 7팀장으로부터 사건 발생 보고 받음
▶4월2일
오전 3시50분 = 수원중부경찰서, CCTV 분석 위해 수원CCTV관제센터 도착
오전 6시48분~11시50분 = 수원중부경찰서에서 CCTV 영상 분석
오전 9시10분 = 수원중부경찰서 형사과장 현장 도착, 탐문 시작
오전 11시 = 탐문 중 피의자 옆집에서 “부부싸움 소리 들었다”는 제보 접수
오전 11시50분 = 피의자 집에서 검거
정오 = 수원중부경찰서장, 피의자 검거 보고와 함께 사건 발생 보고 받음
▶4월3일 오후 1시30분 =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시신 부검
▶4월4일 = 피의자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구속
▶4월6일 = 서천호 경기경찰청장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 수원중부경찰서장.형사과장 대기발령
▶4월5~7일 = 경기경찰청 자체 감찰조사
▶4월7일 = 서천호 경기경찰청장 사건 전모 보고 받음
▶4월8일 = 경기경찰청 자체 감찰결과와 수사결과 발표 기자회견(피해자 112신고 녹취내용 7분36초 분량 공개)
▶4월9일 = 피해자 유가족 경찰청 항의방문, 조현오 경찰청장 사퇴 기자회견, 서천호 경기경찰청장 사의 표명
▶4월10일 = 사건 검찰 송치, 오원춘 사건 특별수사팀 구성
▶4월12일 대검 감식전문가 사건 현장 재감식
▶4월14일 대검 행동·분석전문가 투입, 거짓말탐지기 검사
▶4월23일 = 인권위 직권조사
▶4월26일 오 씨 살인 및 사체유기 등의 혐의로 기소
뉴시스
검찰은 그동안 여죄를 수사해왔으나 추가 범죄는 확인하지 못했다.
오원춘 사건을 수사 중인 수원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지석배)는 이날 살인 및 사체유기 등 혐의로 오씨를 구속기소하는 한편 15일간 진행한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검찰 발표에 따르면 오씨는 지난 1일 오후 10시30분께 자신의 집 앞을 지나던 A(28·여)씨를 기다렸다가 고의로 부딪힌 뒤 집으로 끌고가 성폭행하려다 실패하자 A씨의 손발을 묶고, 지갑을 뒤져 현금 2만1000원과 금목걸이 등 160만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았다.
다음날 새벽 2~3시께 재차 강간을 시도했으나 실패하자 한 시간 뒤 둔기로 A씨의 머리를 내리치고, 목졸라 살해했다. 오씨는 이후 칼로 A씨의 시신을 훼손한 뒤 14개의 봉지에 나눠 담았다.
부검결과 성폭행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감정 결과 사망원인은 질식사로 추정됐다.
검찰은 또 오씨의 왜곡된 성생활이 범행 동기였다고 추정했다. 오씨는 지난 2007년 한국으로 건너온 뒤 거제도, 화성과 용인, 부산, 대전, 제주, 경남, 함안, 수원 등에서 막일을 하며 매주 1회 정도 성매매를 해 온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구입한 스마트폰으로 하루 3회 이상씩 ‘음란물’을 검색하기도 했다.
그러나 검찰 수사에서도 여죄는 확인되지 않았다. 검찰은 유전자감식에서 여죄 단서를 발견하지 못하면 사실상 여죄 수사가 어렵다고 밝혔다.
대검 감식반이 오씨 집에서 수거한 머리카락은 내연녀의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오씨의 집에서 추가로 수거한 유류물에 대한 국과수의 유전자감식에 기대를 걸고 있다. 국과수 감식 결과는 아직 도착하지 않았다.
수원지검 정상환 1차장검사는 “오씨 기소 뒤에도 여죄 단서 확인을 위해 지속적으로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며, 수원지역 범죄피해자지원센터와 연계해 유족에 대한 심리치료 및 구조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오원춘 사건 일지>
▶4월1일
오후 10시32분11초 = 피의자 집 앞에서 피해자 납치
오후 10시50분58초 = 경기경찰청 112신고센터에 피해자 신고접수(7분36초)
오후 10시51분42초 = 112신고센터 내에서 긴급공청 실시(6분50초)
오후 10시54분 = 순찰차 5대와 형사기동대 1개팀 5명 등 16명 최초 수색활동 전개
오후 11시41분 = 수원중부경찰서 형사과장, 강력 7팀장으로부터 사건 발생 보고 받음
▶4월2일
오전 3시50분 = 수원중부경찰서, CCTV 분석 위해 수원CCTV관제센터 도착
오전 6시48분~11시50분 = 수원중부경찰서에서 CCTV 영상 분석
오전 9시10분 = 수원중부경찰서 형사과장 현장 도착, 탐문 시작
오전 11시 = 탐문 중 피의자 옆집에서 “부부싸움 소리 들었다”는 제보 접수
오전 11시50분 = 피의자 집에서 검거
정오 = 수원중부경찰서장, 피의자 검거 보고와 함께 사건 발생 보고 받음
▶4월3일 오후 1시30분 =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시신 부검
▶4월4일 = 피의자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구속
▶4월6일 = 서천호 경기경찰청장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 수원중부경찰서장.형사과장 대기발령
▶4월5~7일 = 경기경찰청 자체 감찰조사
▶4월7일 = 서천호 경기경찰청장 사건 전모 보고 받음
▶4월8일 = 경기경찰청 자체 감찰결과와 수사결과 발표 기자회견(피해자 112신고 녹취내용 7분36초 분량 공개)
▶4월9일 = 피해자 유가족 경찰청 항의방문, 조현오 경찰청장 사퇴 기자회견, 서천호 경기경찰청장 사의 표명
▶4월10일 = 사건 검찰 송치, 오원춘 사건 특별수사팀 구성
▶4월12일 대검 감식전문가 사건 현장 재감식
▶4월14일 대검 행동·분석전문가 투입, 거짓말탐지기 검사
▶4월23일 = 인권위 직권조사
▶4월26일 오 씨 살인 및 사체유기 등의 혐의로 기소
뉴시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