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노동조합 “임시직 기자들 동료 아냐”

MBC 노동조합 “임시직 기자들 동료 아냐”

입력 2012-04-30 00:00
업데이트 2012-04-30 11:18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MBC 노동조합이 새로 채용되는 임시직 기자들을 동료로 인정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MBC 노조는 30일 임시직 기자 채용 면접이 진행되는 서울 을지로의 한 건물 근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정보도를 외치는 기자들의 절규를 외면한 ‘대체 인력’과 함께 일할 수 없다”며 “꼭두각시를 자처한 이들에게 ‘기자’로서의 동료애를 나눌 생각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MBC 기자들이 공정방송과 김재철 사장 퇴진을 외치며 마이크와 카메라를 내려놓은 지 100일을 눈앞에 두고 있다. 임시직 기자 20명 채용은 업무 공백을 메울 사실상의 대체인력 투입”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사측에 대해 “1년 계약직이라는 태생적 한계로 인해 ‘시키는 대로 할 수밖에 없는’ 영혼 없는 기자들을 뽑아 자신들의 의도대로 뉴스를 만들고 마치 MBC 뉴스가 정상화된 것처럼 눈가림하려는 꼼수”라고 비난했다.

응시자들에게도 “지금 이 채용은 기자 선발이 아닌 편파·왜곡 방송을 연장하기 위한 도구에 지나지 않는다”며 “언론인의 사명에 대해 조금이라도 고민해봤다면 동료 언론인의 등에 칼을 꽂지 말아 달라”고 요구했다.

또 “MBC가 국민의 품으로 돌아가면 정당한 기회의 장이 많이 열릴 것이다. 그때가 당신이 진정한 축하와 환영을 받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MBC는 앞서 3월에도 파업에 따른 업무 공백을 메우기 위해 프리랜서 앵커 5명과 계약직 전문기자 4명을 채용했다.

뉴시스

많이 본 뉴스
공무원 인기 시들해진 까닭은? 
한때 ‘신의 직장’이라는 말까지 나왔던 공무원의 인기가 식어가고 있습니다. 올해 9급 공채 경쟁률은 21.8대1로 3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공무원 인기가 하락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낮은 임금
경직된 조직 문화
민원인 횡포
높은 업무 강도
미흡한 성과 보상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