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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 한 갑 몽땅 한 입에” 실업팀 선수, 선배들 가혹행위 폭로

“담배 한 갑 몽땅 한 입에” 실업팀 선수, 선배들 가혹행위 폭로

입력 2012-05-01 00:00
업데이트 2012-05-01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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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계양구청 소속 양궁 실업팀의 신입 선수가 같은 팀 선배들에게 물과 담배로 가혹행위를 당하고 상습적으로 구타를 당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진상조사에 나섰다.

양궁 유망주로 올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팀에 입단한 A(18)군은 지난달 30일 인천법원 기자실을 찾아 “선배들이 상습적으로 폭행을 일삼고 수치심을 줘 참을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날 A군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계양구의 팀 숙소에서 술에 취해 잠이든 자신을 선배 B씨가 술에 취해 욕을 했다는 이유로 뺨을 때렸다”고 말했다.

이어 B씨는 “자신에게 담배 한 보루를 가져와 “이거 다 필래, 아니면 맞을래”라고 겁을 줬다”고 주장했다.

A군이 마지못해 담배를 피겠다고 말하자 B씨는 A군의 얼굴을 주먹으로 때린 뒤 담배 한 갑 20개피를 몽땅 입에 물리고 불을 붙였다.

곧바로 A군은 담배를 뱉으며 고통스러워했고 B씨는 그제야 가혹행위를 멈췄다.

아울러 A군은 팀의 주장인 C씨도 자신을 가장 괴롭혔다고 주장했다.

C씨는 “지난 3월 초 팀 전체가 근력 강화 운동으로 수영을 하는 중 수영을 못하는 A군에게 수영을 가르쳐 준다며 강제로 A군의 머리를 물속으로 집어 넣었다”고 말했다.

이날 C씨는 A군이 숨을 쉬기 위해 머리를 들면 다시 머리를 집어넣는 행위를 4~5차례 반복했다고 A군은 주장했다.

또 C씨 등은 양궁 장비를 잘 못 다룬다며 쇠 재질인 장비로 수차례 폭행하거나 거짓말을 한다며 흉기로 위협까지 했다고 폭로했다.

이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아온 A군은 이 같은 가혹행위 등으로 스트레스를 받아 원형 탈모가 생긴데다 우울증까지 생겨 정신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고 밝혔다.

A군은 “그동안 양궁만 열심히 해왔는데 이제는 운동을 포기하려고 한다”며 “지금도 선배들에게 맞을까봐 두렵다”고 하소연했다.

이 같은 가혹행위 등의 내용이 알려지자 경찰이 진상조사에 착수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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