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서 투신사망 전경 가혹행위 논란

영광서 투신사망 전경 가혹행위 논란

입력 2012-05-14 00:00
수정 2012-05-14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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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유족 주장’ 등 진상 조사중

전남 영광경찰서 소속 전경 투신 사망 사건과 관련 유가족들이 가혹행위를 주장하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영광경찰서 소속 이모(21) 이경 유족은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아들이 동료의 가혹행위로 우울증(급성 스트레스 장애) 치료까지 받았다”며 “선임은 전역 후에도 영광까지 찾아와 괴롭혔다”고 주장했다.

또 선임자들이 가혹행위를 알리면 부모를 죽이겠다고 협박까지 했으며 유서에도 부모님께 이사하라는 걱정까지 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황호선 영광경찰서장은 14일 “이 대원은 지난해 12월 입대 후 전임지(전남경찰청 상황실) 부적응으로 원흥치안센터에 전입된 특별관리 대상이었다”며 “선임대원의 구타 가혹행위 여부, 자살 이유 등을 철저히 조사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이경이 근무한 원흥치안센터는 직원 3명과 전경 4명 등 모두 7명이 근무중이다.

이 이경은 서울과 영광 등지에서 정신과 치료를 받았으며 경찰은 ‘관심 사병’으로 분류, 특별관리를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이 이경의 몸 상태를 직원과 대원 모두가 아는 만큼 가혹행위 가능성은 희박하다”며 “영광으로 옮긴 것은 고향인 전북과 가까운 점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이 이경은 지난 12일 계단에서 넘어져 팔꿈치 등을 다쳐 동료 대원과 함께 영광읍의 한 병원에 입원했다가 외출한 뒤 오전 9시30분께 인근 아파트에서 투신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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