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승스님 등 국장급 이상 30여명 108배 참회정진
조계종은 15일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는 승려 도박 사태 해결을 위한 수습작업에 본격 돌입했다. 새 집행부 구성을 마무리짓는 한편 호법부를 통한 도박 당사자 조사에도 박차를 가했다. 그런 가운데 종단 고위직 인사의 비리사실 폭로설이 계속 불거져 당혹해하는 눈치다. 하지만 성호 스님을 인터뷰했다는 이유로 “언론에 대해 책임을 묻겠다.”고 밝혀 엉뚱한 곳에 화살을 돌리고 있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한쪽은 수습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오른쪽)과 집행부 교역직 스님 30여명이 15일 오전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로비에서 108배 참회정진을 하고 있다.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하지만 이런 행보를 비웃듯 이날 종단 고위직 스님에 대한 비리사실 폭로가 다시 불거졌다. 도박 사건을 고발한 성호 스님이 검찰에 고발인 자격으로 출석하면서 조계종 고위직 스님의 비리 사실을 터뜨리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성호 스님은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성매수’ 발언을 했다. 총무원은 “총무원장 스님에 대한 성매수 발언은 사실이 아니다.”면서 성호 스님을 명예훼손으로 이날 검찰에 고소했다.
총무원 관계자는 성호 스님을 인터뷰해 보도한 언론에 대해 “종단의 명예훼손에 일조하고 있어 책임을 물을 예정”이라고 밝혀 물의를 빚고 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2012-05-16 12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