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잔 더?” 미모의 부킹녀 잘못따라갔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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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5-16 00:00
업데이트 2012-05-16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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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나이트 꽃뱀’ 일당 22명 검거…수십배 술값 덤터기

아르바이트 여성을 고용해 나이트클럽에서 남성을 유인한 뒤 술값을 바가지 씌우는 이른바 ‘나이트 꽃뱀’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16일 여성을 고용해 나이트클럽에서 만난 남성 손님을 주점으로 유인해 바가지 술값을 씌운 강모(28)씨를 특수강도 혐의로 구속하고 업주 박모(37)씨 등 22명을 사기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강씨 등은 경기 고양시 장항동에 술집을 차려놓고 인터넷을 통해 여대생 등을 일명 ‘꽃뱀’ 여종업원들을 모집한 뒤 나이트클럽에서 만난 남성을 유인해 수십배의 술값 덤터기를 씌우는 수법으로 지난해 4월부터 최근까지 모두 50여차례에 걸쳐 5300만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여종업원들에게 범행 후 행패를 부리거나 항의하는 의사나 판사 등은 술집에 데려 오지 않도록 교육까지 시키는 등 사전에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다.

여종업원들은 손님을 유인해 오면 원가와 수수료를 뺀 술값의 40%를 수당으로 받는 조건을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들이 터무니없는 술값을 항의하는 피해자들에게는 은행까지 동행해 돈을 뜯어내거나 수차례 전화해 협박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여성 구직자들은 자칫 범죄에 연루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사실관계를 명확히 따져보고 구직활동에 나서야 한다.”며 “관할 구청과 세무서에 범죄사실을 통보해 세금추징 등 필요한 행정조치가 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압수된 매출 장부를 분석한 결과 지난 1년여동안 매출이 수억원에 달한다는 점을 미뤄 아직 밝혀지지 않은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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