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철, 회삿돈 빼돌려 부동산 투기까지…”
김재철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며 파업을 벌이고 있는 MBC 노조가 김재철 사장과 무용수 J씨가 MBC 재산을 빼돌려 부동산 투기까지 한 사실이 드러났다며 추가 의혹을 폭로했다.MBC 노조는 22일 기자회견을 열고 “김재철 사장이 무용수 J씨와 함께 충북 오송의 아파트 3개를 공동구입한 뒤 함께 관리했다”고 주장했다.
노조에 따르면 김 사장이 울산 MBC 사장이던 2007년 말, 오송의 부동산에 직접 전화를 걸어 아파트 분양권 매물을 구해달라고 부탁했고 이후 J씨와 함께 직접 오송에 내려가 분양권을 계약했다.
이 과정에서 J씨가 1가구 다주택자 중과세 문제로 고민하자 김 사장이 1개를 자신의 명의로 계약해줬다고 노조 측은 주장했다.
이 아파트는 충북 오송의 H아파트로 각각 2007년 12월 26일과 28일에 계약됐으며 한 채당 시세는 2억 6천만원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재철 사장과 무용수J씨가 함께 아파트 전세를 관리해 왔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노조는 “2010년 8월 아파트 입주가 시작된 뒤 김 사장과 J씨가 계약했던 아파트를 파는 과정에서 J씨가 김 사장의 위임장을 받아 혼자 계약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민감한 부동산 거래와 개인정보를 모두 J씨에게 맡겼다는 점을 미뤄볼 때 사실상 아파트가 두 사람의 공동재산이라고밖에 볼 수 없다”고 말했다.
노조는 결국 빼돌린 MBC돈을 J씨와 함께 아파트 투기에 사용한 것이라며 김 사장을 강하게 비판했다.
노조는 “아파트를 구입한 오송은 KTX 역사 개통, 첨단의료복합단지 선정 등 대형 호재로 부동산 투기 광풍이 불던 곳”이라고 설명하면서 “시세차익을 노린 전형적인 부동산 투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아파트 구입 시기가 무용수J씨가 김재철 사장으로부터 특혜를 받았던 시기와 일치한다면서 “무용가 J씨에게 몰아준 20억 원이 넘는 거액은 단순한 후원과 특혜가 아니라 사실상 자신의 이익까지 염두에 둔 축재와 횡령”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노조의 주장에 대해 MBC측은 “기자회견 내용에 대해 조만간 반박자료를 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노컷뉴스(www.nocu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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