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 당선자, 공갈협박 혐의로 제수 고소

김형태 당선자, 공갈협박 혐의로 제수 고소

입력 2012-05-22 00:00
수정 2012-05-22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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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수 성추행 의혹을 받고 있는 김형태 당선자가 제수 최 모 씨를 상습 공갈협박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성추행 의혹과 더불어 지난 10여 년 동안의 사실관계에 대한 양측의 첨예한 대립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형태 당선자를 지지하는 모임 회원들 100여 명은 21일 포항남부경찰서 앞에서 집회를 열고 성추행 의혹을 제기한 김 당선자의 제수 최 모 씨에 대한 경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이들은 “최 씨는 투표 10일 전인 지난 4월 1일 김형태 측에 ‘1억 2천 만 원을 주지 않으면 낙선시키겠다’고 공갈 협박했”고 “4일과 5일에도 또 다시 돈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또 “2004년 17대 선거에서도 돈을 요구한 적이 있다”며 “이런 협박은 명백한 선거법 위반일 뿐만 아니라 형법상 공갈협박죄에 해당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회원들은 “김 당선자가 이와 관련한 사실에 대해 경찰에 수사를 요청했지만 (경찰은) 외면했다”며 “이는 경찰의 직무유기이자 피고소인 편들기”라고 지적했다.

회원들은 “최 씨가 정장식 후보 측과 결탁해 김형태 낙석을 위한 기자회견을 했고 여러 가지 정황상 (정 후보 측과) 상당한 금전 거래가 있었을 가능성이 높지만 경찰은 수사를 기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경찰의 편파수사로 김 당선자는 억울하고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최 씨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통해 정치공작의 내막을 밝히고 관련자들을 처벌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지난 4월 김 당선자가 제출한 고소장에는 명예훼손에 대한 부분만 기재돼 있어 이에 대해서만 수사를 집중했을 뿐이다”며 “관련 의혹에 대한 고소장이 접수되면 통화기록과 계좌추적 등을 통해 관련 의혹을 수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당선자는 이날 오후 포항남부경찰서에 자신의 명의로 최 씨와 최 씨 아들을 상습 공갈협박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한편, 김 당선자와 제수 최 모 씨는 성추행 의혹과 관련한 경찰의 대질신문 요청에 각각 교통사고로 인한 치료와 개인 사유 등으로 연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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