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외과서 수면마취제 훔쳐 투약 30대女 덜미
30대 여성이 병원에서 상습적으로 마취제를 훔쳐 자기 몸에 투약해 오다 경찰에 붙잡혔다.이씨는 지난달 29일 강남구 신사동의 한 성형외과에서 원장이 자리를 비운 틈을 타 20㎖ 들이 프로포폴 앰플 15개를 훔치는 등 강남구 일대 성형외과에서 3차례에 걸쳐 모두 390㎖의 프로포폴을 훔쳐 스스로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지난 12일 오후 5시 30분쯤 강남구 청담동의 지하주차장의 차 안에서 약에 취해 쓰러져 있다가 주민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이씨의 차에서는 프로포폴 빈 병과 주사기 등이 발견됐다.
이씨는 경찰에서 ”2009년 지방분해 시술을 위해 처음 프로포폴을 맞았다가 중독된 뒤 성형외과에서 수시로 프로포폴을 맞아왔다.”고 진술했다.
프로포폴은 국내에서는 지난해 2월부터 마약류로 지정됐으나 그 이전까지는 병원에서 치료목적 이외에도 피로를 풀려는 사람에게 투약하기도 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프로포폴은 팝가수 마이클 잭슨에게 과다 투여돼 그가 사망에 이르게 한 약물로도 알려져있다.
이씨가 지금까지 프로포폴 투약에 쓴 돈은 6억원에 달하며 이렇다 할 직업이 없는 이씨는 돈이 떨어지자 프로포폴을 훔쳐 투약하기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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