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광주공장서 노·사 간 폭행사태

기아차 광주공장서 노·사 간 폭행사태

입력 2012-08-08 00:00
수정 2012-08-08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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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62만대 증산 계획에 따라 제2공장 증설 사업을 벌이고 있는 기아자동차 광주공장이 노조의 동의 없이 일방적으로 공사를 강행하다가 노·사 간 폭행 사태가 빚어지고 공사가 중단됐다.

8일 기아자동차 광주공장 노·사에 따르면 광주공장의 연간 62만대 증산 계획에 따라 광주 서구 내방동 기존 사원체육시설과 주차장 부지에 지상 2층, 전체면적 1만7천448.12㎡ 규모의 ‘광주 제2-1공장’을 증축하고 있다.

지난 3월부터 시작된 공사는 오는 9월 생산라인 설치가 마무리되면 10월께부터 시험 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 같은 계획에 따라 공사를 진행 중인 사측이 휴가가 시작된 지난달 28일 노조와 최종 합의되지 않은 공사를 강행하면서 물리적인 충돌이 빚어졌다.

사측의 공사 강행에 노조는 단체협약 위반이라며 대의원들이 나서 공장 4개 출입문을 봉쇄했고, 사측이 400여명의 직원을 동원하면서 물리적인 충돌이 발생, 수십 명이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휴가 후 첫 출근날인 지난 6일 노조가 제2공장의 생산라인 가동을 4시간 동안 중단한 데 이어 공사를 계속하면 전체 공장을 멈출 수밖에 없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히면서 사측은 증설 공사를 일단 멈췄다.

노조 관계자는 “증설 공사 가운데 앞으로 후배들 채용과도 밀접하게 관련된 조립공장의 공정 수 문제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단협을 위반한 데 대한 책임자 처벌 요구와 함께 증설 공사에 대해 계속 협의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사측은 “99개 항목 중 단 1건의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휴가 기간에 공사를 못하면 평일 라인 중단으로 최대 7천여대의 손실이 발생하고 일정 차질도 불가피해 공사를 진행할 수밖에 없었다”며 “회사는 증산에 따른 노사협의에 온 힘을 기울이고 문제 해결을 위한 대화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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