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병원 보낼까봐”…40대男, 아버지 잔혹 살해

“정신병원 보낼까봐”…40대男, 아버지 잔혹 살해

입력 2012-08-09 00:00
수정 2012-08-09 11:44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서울 강북경찰서는 아버지를 흉기로 잔혹하게 살해한 혐의(존속살해)로 권모(47)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9일 밝혔다.

권씨는 지난 3일 밤 0시30분께 서울 강북구 자택에서 자고있는 아버지(78)씨의 목과 얼굴을 흉기로 40여 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권씨는 지난 4월부터 일했던 공장에서 최근 해고되자 아버지가 자신을 다시 정신병원에 입원시킬 것이라는 생각에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권씨는 10대 후반부터 정신분열증세로 치료를 받아왔으며 1991년부터 지난 4월까지 경기도 모 정신병원에 8차례에 걸쳐 입원과 퇴원을 반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범행후 도주해 지하철과 PC방을 전전하던 권씨는 지난 8일 잠복하던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권씨가 범행 전에 가방까지 미리 싸놓고, 범행 후에는 현금을 인출한 뒤 휴대전화 전원을 끄고 PC방을 이용하는 등 경찰 추적을 따돌리려고 했다”고 말했다.

권씨는 경찰에서 “평소 아버지가 잔소리와 함께 ‘돈도 못 벌어오는 주제에’, ‘방위 출신’이라며 나를 무시하는 발언을 자주했다”며 “또다시 정신병원에 가게될까봐 불안했다”고 진술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정치적 이슈에 대한 연예인들의 목소리
가수 아이유, 소녀시대 유리, 장범준 등 유명 연예인들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집회에 대한 지지 행동이 드러나면서 반응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연예인이 정치적인 이슈에 대해 직접적인 목소리는 내는 것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연예인도 국민이다. 그래서 이는 표현의 자유에 속한다.
대중에게 강력한 영향력을 미치는 연예인은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