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까지 중부 최대 200㎜… 새달 늦더위 가능성
지난 12일과 13일 새벽 전북과 충청권에 쏟아진 집중호우로 아파트 옹벽이 무너지고 지하 주차장이 물에 잠기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아파트 주차장 덮친 산사태
13일 전북 군산시의 한 아파트에 주차된 차량들이 밤새 내린 폭우로 산비탈에서 쏟아져 내린 흙더미와 나무에 파묻혀 있다.
군산 연합뉴스
13일 전북 군산시의 한 아파트에 주차된 차량들이 밤새 내린 폭우로 산비탈에서 쏟아져 내린 흙더미와 나무에 파묻혀 있다.
군산 연합뉴스
태안군 등 충남권에도 피해가 잇따랐다. 태안군 소원면 신덕리의 한 마을에서 주택 32채가 침수돼 주민 62명이 긴급 대피했다. 태안읍과 소원면, 근흥면 일대 농경지 1400여㏊도 물에 잠겼다. 이날 오전 10시쯤 대전 중구 태평동 유등천에서 A(21)씨가 폭우로 갑자기 불어난 물에 휩쓸려 실종됐다.
한편 기상청은 14일 오후 늦게 충청남부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해 점차 중부권 전역으로 확대돼 광복절인 15일에는 중부지역에 많은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비는 16일까지 이어져 중부는 50~100㎜, 남부와 제주는 30~80㎜의 강우량이 예상된다. 특히 중부지역은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내려 곳에 따라 200㎜가 넘는 강우량을 보이는 곳도 있겠다. 기상청은 북태평양 고기압 세력이 유지되면서 다음 달 늦더위가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전국종합 최치봉·김진아기자
cbchoi@seoul.co.kr
2012-08-14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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