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밀조사 후 특별재난지역 지정 신청 검토 방침
지난 13일 444㎜의 폭우가 내린 전북 군산의 피해액이 100억원이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15일 군산시에 따르면 이번 집중호우로 산사태로 절개지 3만4천㎡와 군산산업단지의 도로 200m가 유실돼 26억여원의 피해가 났다.
군산산업단지 내 공장 등 15곳도 생산라인이 물에 잠겨 34억여원의 피해를 봤다.
또 소룡동, 산북동, 문화동 지역에서 주택 418가구와 상가 916동 등이 침수돼 17억2000만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아파트 지하 주차장 3곳의 차량 870여대가 파손돼 피해액이 10억여원에 이른다.
이 밖에 농경지 3천447ha 침수, 가축 폐사 등 현재까지 접수된 피해액만 98억5천여만원으로 집계됐다.
추가 신고가 잇따르고 있어 피해액은 1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군산시는 전망했다.
그러나 대부분 피해가 사유재산에 집중돼 있어 특별재난지역 지정이 가능할지는 피해 규모 조사가 마무리돼야 명확해 질 것으로 보인다.
현행법에 따르면 공공시설 피해액이 75억을 넘어야 특별재난지역 지정이 가능하다.
지금까지 조사된 군산시 공공시설 피해액은 26억여원으로 관련 기준을 훨씬 밑도는 수준이다.
군산시의 한 관계자는 “복구 작업이 진행 중이어서 정확한 피해액을 추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전문가의 정밀 조사를 거쳐 정확한 피해규가 파악되면 특별재난지역 지정 신청을 검토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수해 지역에서는 시 공무원, 소방서ㆍ경찰ㆍ군부대 인력, 민간구조대 등 1천여명이 사흘째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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