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문 “수천만원 받았다가 돌려줬다” 번복

조기문 “수천만원 받았다가 돌려줬다” 번복

입력 2012-08-22 00:00
수정 2012-08-22 10:2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檢, 3억원 전달에 무게… 22일 현영희 의원 구속영장 청구

무소속 현영희 의원으로부터 공천청탁 자금 명목 등으로 3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는 조기문 전 새누리당 부산시당 위원장이 검찰에서 “현 의원으로부터 수천만원을 받았다가 얼마 뒤 돌려줬다”고 진술을 번복한 것으로 22일 알려졌다.

조씨는 당초 지난 3월15일 현 의원으로부터 활동비 명목으로 500만원을 받았다가 며칠 뒤 돌려줬다고 주장했고, 현 의원도 이에 부합하는 진술을 해왔다.

이에 따라 검찰은 조씨에게 전달된 공천청탁 자금이 3억원이라는 현 의원의 전 비서 정동근씨의 진술에 신빙성이 높다고 판단, 22일 만기인 조씨의 구속기간(10일)을 한차례 연장하면서 압박수위를 높이기로 했다.

검찰은 새누리당 지역구 또는 비례대표 후보로 공천받을 수 있도록 공천심사위원들에게 청탁하는 자금 등의 명목으로 조씨에게 3억원을 전달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22일 현 의원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하기로 했다.

현 의원은 또 지난 3월28일 조씨를 통해 홍준표 전 새누리당 대표에게 2천만원을 전달하고, 정씨 등의 명의로 이정현 새누리당 최고위원 등 친박근혜계 인사들에게 500만원씩 후원금을 낸 혐의 등을 받고 있다.

현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은 이르면 오는 30일, 늦어도 9월3일 국회 본회의에 보고되고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 처리 규정에 따라 31일 또는 9월 4~6일 처리될 전망이다.

검찰은 또 3억원이 현기환 전 새누리당 의원에게 전달됐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적인 단서를 찾지 못해 수사에 난항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 의원과 조씨, 현 전 의원이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이 사건을 제보한 현 의원의 전 비서 정동근씨도 당시 정황상 현 전 의원에게 돈이 건너갔을 것으로 추정하는 수준인데다 뚜렷한 증거가 없기 때문이다.

검찰은 그러나 지난 21일 소환조사에서 나온 현 전 의원 진술의 신빙성을 본격 검증하는 등 보완수사에 나섰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정치적 이슈에 대한 연예인들의 목소리
가수 아이유, 소녀시대 유리, 장범준 등 유명 연예인들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집회에 대한 지지 행동이 드러나면서 반응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연예인이 정치적인 이슈에 대해 직접적인 목소리는 내는 것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연예인도 국민이다. 그래서 이는 표현의 자유에 속한다.
대중에게 강력한 영향력을 미치는 연예인은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