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大 전산장애… 사정관제 접수마감 연장 논란

中大 전산장애… 사정관제 접수마감 연장 논란

입력 2012-08-23 00:00
수정 2012-08-23 00:11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서류입력 34시간 더 줘 선접수자 “형평성 위배”

입학사정관제의 부실한 검증 시스템이 도마에 오른 가운데 2013학년도 대입 수시모집에서 서울 시내 한 대학이 입학사정관 전형의 서류접수 마감 기한을 연장해 형평성 시비가 일고 있다. 중앙대는 22일 오전 올해 수시모집의 입학사정관 전형인 ‘다빈치형 인재’ 지원자들의 자기소개서와 증빙서류 입력 마감 기간을 기존 21일 밤 12시에서 23일 오전 10시로 34시간 연장했다. 학교 측은 지난 21일 오후 6시 신상 정보를 입력하는 기본원서 접수를 마감한 뒤 접수자에 한해 6시간 동안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도록 했다. 그러나 7462명에 달하는 지원자들이 1인당 5000자 분량의 자기소개서를 제출하면서 컴퓨터에 전산장애가 발생했고 이 때문에 312명의 지원자들이 자기소개서를 제대로 접수시키지 못했다. 이에 중앙대는 23일 오전 10시까지 추가 접수하기로 했다.

하지만 자기소개서와 추천서 등 서류를 미리 준비해 제 시간에 접수를 마친 지원자들은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며 반발했다. 한 지원자는 “6시간 만에 자기소개서를 쓴 지원자와 시간을 연장한 뒤 하루 동안 서류를 준비한 지원자 간에 형평성 문제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항의했다. 중앙대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자기소개서 접수 기간이 3일이었는데 올해는 기본원서 접수 후 6시간으로 제한하다 보니 많은 지원자가 몰려 오류가 생겼다.”면서 “미처 자기소개서를 내지 못한 학생들을 배려하기 위해 접수 시간을 연장했다.”고 밝혔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원칙적으로 시스템 마비 등 마감 시한을 지키기 어려운 불가피한 문제가 생기면 대학별로 판단을 거쳐 하루 또는 반나절 정도 마감 시한을 연장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형평성 문제가 생길 소지를 우려하고 있다. 대교협의 한 관계자는 “원서 접수 마감 시한은 민감한 문제인 만큼 먼저 제출한 수험생과 연장된 시간에 낸 수험생 사이에 이해관계가 얽힐 수 있다.”고 말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2012-08-23 10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정치적 이슈에 대한 연예인들의 목소리
가수 아이유, 소녀시대 유리, 장범준 등 유명 연예인들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집회에 대한 지지 행동이 드러나면서 반응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연예인이 정치적인 이슈에 대해 직접적인 목소리는 내는 것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연예인도 국민이다. 그래서 이는 표현의 자유에 속한다.
대중에게 강력한 영향력을 미치는 연예인은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