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게임서 욕설 유도 후 무차별 고소 금품갈취

인터넷게임서 욕설 유도 후 무차별 고소 금품갈취

입력 2012-08-29 00:00
수정 2012-08-29 11:0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강릉경찰, 전국 68명 고소 1천여만원 갈취 20대 영장

강원 강릉경찰서(서장 장신중)는 29일 인터넷 게임에서 욕설을 하도록 유도한 후 고소해 금품을 갈취한 혐의(상습공갈)로 조모(28·경기도 여주)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조씨는 지난 2010년 10월께부터 지금까지 인터넷 게임에서 의도적으로 시비를 걸어 욕설을 하도록 유도해 수사기관에 고소한 뒤 “높은 형사처벌을 받는다. 신용불량자 되고 취직도 못하게 한다”며 청소년과 부모 등을 협박, 전국의 68명을 고소해 14명으로부터 1천여만 원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결과 조씨는 인터넷 게임에서 의도적으로 유저에게 예절에 어긋난 행동을 자행하거나 반말 등 시비를 걸어 욕설이나 막말 등을 하도록 유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조씨는 이를 빌미로 모욕이나 명예훼손으로 수사기관에 고소한 뒤 법 조항을 읽어주며 “정신적 피해에 대한 민사소송을 하겠다. 재산을 가압류 하겠다. 공소시효가 10년이다”는 등 협박했다.

조씨는 모욕죄의 경우 고소인이 고소를 취소하면 처벌하지 못한다는 점을 알고 법을 악용해 지난 2년여 동안 전국의 60여 명을 고소해 1천여만 원을 뜯어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조씨가 고소한 것 외에도 다른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게임사이트 등을 상대로 수사 중이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정치적 이슈에 대한 연예인들의 목소리
가수 아이유, 소녀시대 유리, 장범준 등 유명 연예인들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집회에 대한 지지 행동이 드러나면서 반응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연예인이 정치적인 이슈에 대해 직접적인 목소리는 내는 것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연예인도 국민이다. 그래서 이는 표현의 자유에 속한다.
대중에게 강력한 영향력을 미치는 연예인은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