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도주차량서 20분 버틴 ‘경찰관’ 영상 화제

마약 도주차량서 20분 버틴 ‘경찰관’ 영상 화제

입력 2012-08-29 00:00
수정 2012-08-29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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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20만건 조회, 트위터 40만회 노출

“20분을 견디고도 저렇게 날쌜 수 있다니…마치 영화의 한 장면같다.”

부산의 한 경찰관이 마약 수배 운전자가 광란의 질주를 하는 차량 앞유리에 올라타 20여분간을 버티다가 끝내 범인을 검거한 영상이 유튜브와 트위터, 각종 커뮤니티 사이트에 확산되면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영상은 부산 연제경찰서 교통과 소속 김현철(34) 경장이 지난 26일 밤 단속을 피해 연산 교차로 일대를 질주한 마약수배범과 벌인 필사의 추격전을 담고 있다.

이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저렇게 날씬 경찰관은 처음 본다. 영화촬영 장면인 줄 알았다”는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이날 트라제 차량을 몰다 중앙선 불법 유턴으로 단속에 걸린 수배 운전자 정모(32)씨는 김 경장이 교통 위반 스티커를 발부하려 하자 가속 페달을 밟아 달아났고, 김 경장은 충돌을 피하기 위해 순간적으로 차량 앞으로 뛰어올라 엎드렸다.

김 경장은 두 팔로 차량 지붕 위를 잡고, 두 발은 와이퍼 부분에 올려놓은 뒤 배를 차량 앞유리에 밀착한 채 필사적으로 버텼다.

범인 정씨는 김 경장을 차량 위에 매단 채 연산동 일대 10여km를 20여분간 질주했다.

정씨의 질주는 형사기동차량 1대, 순찰차 5대 등이 정씨의 차량 앞뒤로 길을 가로막아서 막을 내렸다.

순찰차에 막혀 차가 멈추자 김 경장은 재빠르게 뛰어내려 창문을 열고 달아나는 범인을 추격하는 모습이 동영상에 담겨 있다.

10초에 불과한 차량 블랙박스 동영상이 유튜브에 공개된 뒤 29일 현재 조회수 20만건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트위터에서도 퍼져 나가면서 40만회 가량 노출됐다.

김 경장은 특공대 출신으로 태권도 등 종합 14단의 무술 유단자로 알려졌다. 그는 이날 범인 검거 과정에서 가슴 타박상 등 전치 3주의 상처를 입었다.

운전자 정씨는 마약 투약 혐의로 수배 중인 상태였고, 이날 검거 후 혈액 검사에서도 마약 양성 반응이 나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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