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올해 울릉도서 ‘독도 취재’…”감독 강화”
일본 언론이 작년에 이어 올해도 울릉도에서 ‘독도 취재’를 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30일 울릉군 등에 따르면 일본의 유력 방송사 TBS의 기자 2명은 지난 17일 독도 탐방객의 반응 등을 취재하기 위해 울릉도를 찾았다.
이들은 묵호에서 썬플라워 2호를 타고 울릉도에 들어가 도동항을 촬영한 후 독도 여객선이 출항하는 사동리 울릉신항에서 독도 탐방객들을 취재했다.
특히 탐방객들에게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에 대한 반응을 상세히 취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독도 사료가 전시된 울릉도내 독도박물관을 찾았으나 촬영 불가라는 통보에 취재를 포기했다.
이들은 독도전망대가 있는 산록산장을 취재한 뒤 당일 오후 씨플라워호를 타고 묵호로 떠났다.
다행히 독도 현장에 접근하려는 시도를 하지 않았지만 자칫 불법으로 독도에 접근할 경우 또다른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낳았다.
지난해 8월에도 일본 자민당 의원 3명의 울릉도 입도 시도가 불발된 후 일본의 극우매체인 산케이신문 기자 3명이 울릉도에 갔다.
이들은 당시 한국의 일본규탄 궐기대회를 취재한 후 울릉도 부속섬인 죽도 등을 돌아보고 당일 떠났다.
2년 연속 울릉도에 온 일본 취재진은 모두 독도 입도를 시도하지 않았다.
독도관리사무소 측은 “취재 등 특수목적의 독도 방문은 사전에 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아직 일본 언론의 입도 신청은 없다”고 말했다.
또 “만약 입도를 신청할 경우 양국간의 민감한 상황을 감안해 문화재청 등 상부기관이 결정하도록 돼 있다”고 말했다.
일본 언론의 울릉도 방문은 자국의 독도 침탈 행위에 앞장서는 것이라며 ‘독도 엿보기’를 중단해야 한다는 게 공론이다.
울릉군의 한 관계자는 “독도 도발에 대비해 울릉도를 찾는 일본 언론과 관광객 등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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