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명 생존 할머니 전용 ‘치유의 안식처’ 만든다

61명 생존 할머니 전용 ‘치유의 안식처’ 만든다

입력 2012-08-31 00:00
수정 2012-08-31 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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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日위안부 피해 할머니 위해 10억 기탁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위한 ‘힐링센터’가 만들어진다. 최근 일본의 일부 정치인들이 위안부 강제 동원 사실을 부정하는 발언을 하는 바람에 다시 상처를 받은 할머니들에게 안식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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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서울 마포구 성산동 ‘전쟁과 여성인권 박물관’에 전시 중인 ‘소녀상’. 종로구 중학동 일본대사관 앞에 있는 소녀상과 쌍둥이 동상이다. 현대중공업이 추진하는 ‘치유와 평화의 집’은 이 박물관 근처에 개설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 제공
30일 서울 마포구 성산동 ‘전쟁과 여성인권 박물관’에 전시 중인 ‘소녀상’. 종로구 중학동 일본대사관 앞에 있는 소녀상과 쌍둥이 동상이다. 현대중공업이 추진하는 ‘치유와 평화의 집’은 이 박물관 근처에 개설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 제공


●마포 ‘전쟁과 여성인권 박물관’ 인근 건립

현대중공업은 위안부 할머니 전용 ‘치유와 평화의 집’(가칭)을 개설하기 위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에 10억원을 지정 기탁한다고 30일 밝혔다.

치유와 평화의 집은 서울 마포구 성산동에 있는 ‘전쟁과 여성인권 박물관’ 인근에 건립될 예정이다. 힐링센터는 생존해 있는 위안부 할머니 61명을 위한 치유 프로그램을 무료로 운영하고 활동가들과 함께 미래 세대에 역사 교육도 하는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여성가족부에 등재된 위안부 피해 생존자는 국내외에 모두 61명으로 연령대는 84~94세다. 1991년 8월 김학순 할머니가 정대협 신고전화에 자신이 피해자임을 신고할 당시에는 235명이었다. 그러나 20년이 넘는 세월 속에 4분의3에 가까운 할머니들이 제대로 된 일본 측의 사과도 받지 못한 채 유명을 달리했다.

●무료 치유 프로그램·역사교육 병행

앞서 정대협 회원단체 중 불교인권위원회 여성위원회는 1992년 서교동에 ‘나눔의 집’을 임시로 열었다. 이후 경기 광주 퇴촌면으로 옮긴 나눔의 집에는 현재 할머니 8명이 편히 지내고 있다. 또 정대협은 2003년 12월 서대문구 정대협 사무실 인근의 전세주택을 ‘우리 집’이라는 쉼터로 만들어 문을 열었으나 10여년이 지나자 주거 형태로만 유지되면서 비거주자를 위한 쉼터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위안부 문제가 한·일 양국 간 정치 외교 논란으로 결론이 나지 않는 동안 피해 할머니들이 언제든 치유와 위로를 받을 수 있는 전문 공간은 마련되지 못했던 셈이다.

윤미향 정대협 상임대표는 “숙소는 할머니들의 편안한 사적 공간으로 활용하고 현대중공업에서 제공하는 힐링센터는 치유와 역사의 공간으로 사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중공업의 대주주인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은 지난해 8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수요 집회’ 1000회를 앞두고 서울 종로구 중학동 일본대사관 앞 집회장을 찾아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로한 바 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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