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3 가격 급락에 구매고객 ‘분통’

갤럭시S3 가격 급락에 구매고객 ‘분통’

입력 2012-08-31 00:00
수정 2012-08-31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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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점에 항의 쇄도…난동에 경찰출동까지

출시한 지 두 달도 안된 삼성전자 갤럭시S3의 가격이 최근 급격히 떨어지자 먼저 구입한 고객들의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

일부 고객들은 이동통신 대리점에서 난동을 부리는 등 가격 인하로 인한 마찰 사례가 늘고 있다.

31일 대구지역 이동통신 대리점들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최신 기종으로 출고가가 99만4천400원인 갤럭시S3 LTE 모델을 할부원금 70만원 안팎에 판매 중이다.

지난달 10일께 출시된 최신 스마트폰 가격이 불과 50여일만에 20만원이상 급락한 것.

갤럭시S3는 출시 이후 한 달 정도 90만원대에 팔리다가 이동통신업체 및 제조업체의 보조금 확대로 지난 23일께 50만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전 모델이 약 3개월 동안 출고가 수준을 유지하다가 서서히 떨어졌기 때문에 갤럭시S3의 가격 급락에는 대리점주들조차 당황스러워 하고 있다.

특히 일부 인터넷사이트에서 KT용 갤럭시S3 LTE 모델을 번호이동 조건으로 27만원에 판매한다는 보도가 나오자 ‘고객을 기만하는 사기’라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KT 측은 “현재 갤럭시S3의 판매가격은 74만원으로 일부 인터넷 판매업체가 실적 때문에 한정된 물량을 처리하려는 것”이라고 추정했지만 소비자들은 최신 기종이 ‘싸구려’가 돼버린 느낌이라며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대리점 판매직원들은 이동통신업체와 제조업체의 정책변화 때문이라고 고객들을 달래지만 하루에만 몇 차례씩 흥분한 고객들의 항의에 시달리는 형편이다.

한 대리점주는 “같은 날 오전·오후에 10만원씩 가격 차이가 나고 다음날에는 20만원까지 차이가 난다”면서 “매일 단가표를 받아보면 가격 변동이 심하다”고 털어놨다.

다른 대리점주는 “스마트폰 가격변동이 잦아 흥분한 고객들이 매장에서 영업을 방해하는 사례가 비일비재하다”면서 “최근에는 경찰관이 출동한 게 두 번이나 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이동통신업체와 제조업체가 보조금을 비슷하게 부담하는 관례를 고려하면 가격급락으로 브랜드 이미지를 해치는 삼성전자의 가격정책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애플 아이폰과 LG 옵티머스G 등의 출시 시기가 다가오고 펜택 베가레이스5가 점유율을 높이고 있어 삼성전자가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조급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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