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무면허 음주운전을 단속하려던 여성 경찰을 차량에 매달고 달아나 다치게 한 손모(35)씨를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고 7일 밝혔다.
손씨는 지난달 29일 오전 10시쯤 영등포구 대림동 거리에서 차적 조회 결과 무면허 차량이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정차를 요구한 민인숙(46·여) 경위를 피해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손씨는 도주를 막으려고 차량에 매달린 민 경위를 15m가량 끌고 가다 내팽개쳐 전치 3주의 상처를 입게 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조사결과 혈중알코올농도 0.108%의 만취 상태로 무면허 운전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손씨는 사건 현장에서 약 2.5㎞ 떨어진 곳에서 민 경위의 연락을 받고 출동한 경찰에 검거됐다.
민 경위는 “음주운전자가 사고를 내면 뺑소니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피의자를 검거해 또다른 피해를 막아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민 경위는 1986년 임관해 서울 강북경찰서를 시작으로 서울경찰청 교통지도과 등에서 10여년 간 근무하는 등 올해로 26년째 복무 중인 베테랑이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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